성도들이 말씀에 대한 열매들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리고 그러한 열매들은 과연 언제쯤 나타나게 되는 것인가? 그냥 교회에 열심히 출석하면서 말씀을 잘 듣고 있으면 되는가? 정말 열매를 맺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전혀 없는 것인가? 예수님께서 들려주신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들어보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하신다. 그것도 3가지가 있다고 하신다. 그것은 사람의 마음밭의 상태를 바꾸고, 사람의 마음 밭으로 날아오는 것들과 이미 마음밭에 들어있는 어떤 것들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무엇일까? 예수께서는 만일 이러한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좋은 땅이 되지 못하며, 좋은 땅이 되지 못했을 때에는 땅만 버릴 뿐 말씀의 열매들을 거둘 수 없다고 하셨다. 그렇다면 우리 마음 안에 뿌려져야할 씨란 대체 어떤 것인가? 기본적으로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다(눅8:11). 특히 천국에 관한 말씀들이다(마13:19). 이 말씀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래서 오늘은 우리의 신앙이 열매맺는 신앙으로 가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여기에는 의외로 충격적인 사실들이 많이 들어 있다.
1. 들어가며
성도가 신앙의 열매를 맺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예수님께서는 "씨뿌리는 자"의 비유를 통하여, 사람이 열매를 맺으려면 말씀이 뿌려지는 마음밭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말씀해주셨다. 그것은 "좋은 땅"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좋은 땅이 되려면, 2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는 말씀을 계속해서 듣고 있어야 하며, 또 하나는 그것을 깨달아야(이해하게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도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이 깨달아지게 되면 모두가 다 즉시로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인가? 글쎄다. 그러므로 우리는 "깨닫게 된다"는 말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대체 무엇을 두고, 말씀을 깨닫게 된다는 의미를 사용하신 것일까?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예수님께서 들려주신 씨뿌리는 자의 비유에 대하여 예수께서 직접 들려주신 해설을 통해, 과연 말씀을 듣는 사람의 마음밭은 어떠해야 하는지, 좋은 땅이 되려면 어떻게 되어야 하며, 언제쯤 좋은 땅이 되어 열매를 맺게 되는지를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2. 사람의 마음밭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는가?
예수께서는 사람이 열매맺는 신앙인이 되기 위해서는 좋은 땅과 같은 마음에 말씀의 씨가 뿌려져야 한다고 하셨다. 그렇다면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좋은 땅 혹은 나쁜 땅과 같은 고정된 마음을 가지고 태어나는가? 아니면 어떤 땅이든지 스스로가 하나님이 씨를 뿌리기에 합당한 땅으로 자신이 만들어 갈 수가 있는 것인가? 어떤 이들은 전자가 맞다고 말한다. 하지만 예수님의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들어보면, 좋은 땅이 되거나 나쁜 땅이 되는 것은 땅 자체에 있다기보다는 사람이 자기의 마음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라진다고 말한다. 그렇다. 부모 잘못 만나서 망조인생이 되는 것이 아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마음을 자신이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땅도 씨를 뿌리기에 적합한 땅이 되기도 하고 부적합한 땅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마음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 것일까?
3. 사람의 마음밭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가?
예수께서는 말씀의 씨가 뿌려지는 사람의 마음 밭에는 4종류가 있다고 말씀하셨다. 길가와 같은 마음밭, 돌짝밭과 같은 마음밭, 가시떨기와 같은 마음밭 그리고 좋은 땅과 같은 마음밭이 있다고 하셨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에 따라 말씀이 뿌려지기에 적합한 땅이 되기도 하고 부적합한 땅이 되기도 하는가? 우선, 예수께서 말씀하신 4가지 땅들의 공통적인 사항이 무엇인지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그런데 놀라지 말라. 4종류의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공히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이다(마13:19,20,22,23). 그렇다. 이들 중에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고로 이들은 다 하나님의 공동체 안에 속해 있었고 말씀을 듣고 있는 사람들 곧 하나님의 백성들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백성의 공동체 안에는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4종류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중 앞의 3종류의 사람들은 좋은 땅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첫째, 길가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이 사람은 말씀을 듣기는 잘 듣는다. 하지만 들은 말씀을 도무지 깨닫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왜 이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말씀을 도무지 깨닫지 못하는가? 그것은 씨가 늘 길가에 같이 단단히 굳어진 곳에 뿌려지기 때문이다. 길가는 밭은 밭이지만 사람들이 밟고 지나다나가 굳어버린 땅을 가리킨다. 즉 사람의 마음이 단단히 굳어져 있는 사람은 무슨 말씀을 들어도 그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와같은 자들은 교회는 출석하나 결국 구원을 받지 못하게 된다. 왜냐하면 말씀이 떨어졌어도 마음이 단단히 굳어져 있기 때문에 말씀이 전혀 활동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악한 자인 마귀가 와서 이미 마음 안에 뿌려져 있는 말씀의 씰르 낚아채가버린다. 결국 그는 구원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둘째, 돌짝밭과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이들도 역시 말씀을 잘 듣는다. 그리고 이들은 말씀을 들을 때에 기쁨으로 받아들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에게 말씀과 신앙으로 인하여 고난과 핍박이 찾아올 때면, 그만 안타깝게도 넘어지고(실족하고) 만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가 기쁨으로 받아들였던 그 말씀이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왜 그런가? 돌짝밭에 뿌려진 씨는 자기 안에서 말씀의 씨의 뿌리를 내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셋째, 가시떨기와 같은 마음 밭을 가진 자들이 있다. 이들도 역시 말씀을 잘 듣는다. 하지만 그 사람 마음 안에 다른 것들이 가득차 있어서, 말씀이 그 사람의 마음 속에서 활동하지 못함으로 결국 싹이 질식해버리는 경우를 가리킨다. 그렇담녀 가시떨기와 같은 마음밭을 가진 사람 안에는 무엇이 가득 들어 있는가? 마태복음에 보면, 2가지가 나오고, 누가복음에 보면 거기에다가 한 가지 더 추가되어 나온다. 그것은 첫째로 생활에 대한 염려다. 그 사람의 마음 속에는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나 늘 염려고 가득하다. 근심걱정이 떠나지 않는다. 모든 근심염려는 주께 맡기고 오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하나님이 복주실 텐데, 염려를 놓치 않고 있는 것이다. 둘째로, 재물(부)에 대한 욕심이다. 돈을 벌고 싶은 욕심이 가득차 있다. 교회에 나오는 이유도 다른 것이 아니라 돈을 잘 벌고 잘 살기 위해서인 것이다. 그러므로 돈이 안 되면 얼마든지 교회도 떠날 사람이다. 셋째로, 세상에 대한 향락이다. 그의 마음을 온통 세상을 즐기는 데에 있다. 세상의 즐거움을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니지만 그의 마음에는 하나님의 뜻이나 천국에 대한 사모함이 전혀 없다. 오직 세상의 쾌락을 즐기는 데에 인생의 목적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사람은 매주일 출석하여 말씀을 듣지만 결국 말씀이 싹이 나오긴 나오더라도 그만 이 3가지 것들로 인해 숨이 막혀버리는 것이다.
넷째, 이제 마지막으로 좋은 땅과 같은 마음을 가진 자들이 있다. 주님께서는 바로 이런 자들을 찾으신다. 이런 자가 되기를 바라신다. 왜냐하면 이 사람은 말씀을 듣지만 듣는 데서 끝나지 않고, 들은 그 말씀을 정확히 깨닫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깨닫는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말씀이 이해되어지면 된다는 뜻인가? 아니다. 왜냐하면 "깨닫게 된다"는 말의 의미를 누가복음에서 다음과 같은 3가지로 기록해두었기 때문이다(눅8:15). 이것은 첫째로, 말씀을 들을 때부터 아름답고 선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는 것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이 사람은 마음밭이 굳어져 있지 않는 사람이다. 늘 말씀 듣기를 사모해서 교회에 나오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길가와 같은 마음을 늘 부드럽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둘째로, 말씀을 들은 후에는 그 말씀을 굳게(단단히) 붙잡고 있는 것을 가리킨다. 이런 자들에게 사실 고난이나 핍박은 아무것도 아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어떤 것도 자신을 해코지하거나 죽일 수 없음을 믿기 때문이다. 오히려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하고 감사하며 주님을 붙드는 것이다. 즉 자기의 마음 밭에서 돌(고난과 핍박에 대한 두려움같은 것)이 박히지 않도록 빼버리는 것이다. 셋째로, 인내로 결실한다는 뜻이다. 들은 말씀이 열매를 맺는 그날까지 어떠한 요인들이 작용해도 흔들림없이 참고 기다리는 것을 가리킨다. 사탄이 근심걱정을 심어주어도 넘어가지 않는 것이다. 물질도 유혹해도 넘어가지 않는 것이다. 쾌락으로 유혹해도 넘어가지 않는 것이다. 자기의 마음에 들어있는 가시들을 다 빼버리기 때문이다.
4. 좋은 땅을 가진 자들의 마음 중심에는 무엇이 자리하고 있을까?
그렇다면 우리 믿는 이들은 자신의 마음 속에 무엇을 단단히 붙들고 있어야 하는가? 누가복음에서는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였다(눅8:11). 하지만 마태복음에서는 그것을 꼭 집어 "왕국(천국)의 말씀"이라고 했다(마13:19). 그렇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 사람 마음 속에 가득 들어 있는 것이다. 아니 하나님의 말씀 중에서도 천국에 관한 말씀이 그 사람의 마음 속에 가득 들어 있는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말해 주는가? 우리가 진정 듣고 붙들어야 할 말씀은 천국복음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그래서 그 사람은 천국이 얼마나 귀하고 가치있는 것인지 이 세상에 있는 모든 물질을 팔아서라도 장만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천국을 얻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고난과 핍박이라도 받을 준비를 되어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이 세상이 주는 그 어떤 좋은 것이라도 다 기꺼이 포기할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아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는 사람과도 같고(마13:33) 그리고 좋은 진주를 만난 후에는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사는 사람과도 같다(마13:45~46). 다시 말해 그 사람의 마음 중심에 오직 천국에 들어있는 것이다. 천국을 사모하고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그 어떤 어려움과 희생도 치를 것을 각오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자가 결국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이다.
5. 좋은 땅에 뿌려진 말씀의 씨는 언제쯤이 될 때에 열매를 맺게 되는가?
그렇다면 천국말씀듣기를 사모하고 그 말씀을 꼭 붙잡고 있으며, 그 말씀이 열매가 될 때까지 인내하는 자가 있다면, 대략 어느 정도의 시기가 되었을 때에 열매가 맺혀지는 것일까? 말씀의 씨가 뿌려진 직후가 될 수도 있겠으나, 예수님의 비유에 의하면 최소한 한 철이나 한 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봄에 곡식을 뿌리더라도 가을에 거둬들이게 되듯 최소한 그만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 한 알의 씨가 땅에 뿌려지더라도 그 씨가 토양에서 양질의 무기질을 흡수하도록 뿌리를 뻗어가야 할 것이며, 병충해도 이겨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때로는 가뭄도 견뎌야 하고, 뜨거운 태양과 추위도 이겨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나서 열매가 맺히는 것이다. 하지만 곡식(1년생)이 아닌 나무의 경우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도 한다. 단단한 나무는 1년에서 3년 혹은 4년을 기다려야 열매가 맺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한 사람이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깨달았다고 할지라도 열매가 나타나기까지는 한 철에서 1년 혹은 3~4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그때까지 인내하며 기다리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6. 나오며
이제 우리는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보자. 그리고 과연 나는 하나님의 말씀이 열매맺기에 합당한 삶을 살고 있는지를 점검해보자. 건투를 빈다.
첫째, 천국말씀을 듣기 위해서 사모하는 마음으로 교회에 나오고 있는가? 둘째, 그날 들었던 말씀을 진짜로 깨닫고 이해했는가? 셋째, 말씀을 들을 때에 기쁨이 임하거나 그 말씀에 나에게 도전이 되는가? 넷째, 천국말씀이 내 마음밭에서 뿌리내리도록 그것을 굳게 붙들고 있는가? 다섯째, 말씀 때문에 어떠한 고난과 박해가 와도 견디어낼 수 있는가? 심지어 천국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역경과 어려움도 이겨나갈 각오가 되어 있으며, 죽음도 불사하겠다는 지조있는 믿음으로 무장되어 있는가? 여섯째, 세상에 대한 염려나 부자가 되려는 욕망이나 세상을 즐기려는 마음보다 오히려 내 마음이 천국과 천국에 들어가서 얻을 상급을 사모하는가?
2018년 5월 20일(주일)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