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구원받아 천국에 들어가려면 무엇이 제일 중요한 것일까? 구원받은 한 편 강도(행악자)의 경우를 보면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가 있다. 얼핏 보기에 그는 회개한 후에 주님을 위해서 행한 것이 전혀 없는 사람처럼 보인다. 하지만 아니다. 자, 지금부터 그가 십자가 위에서 한 일을 보라. 그는 그때 그가 한 일로 말미암아 천국에 들어간 사람이 되었다.
그럼, 그가 십자가에 못박힌 후에 무엇을 했을까? 그가 한 일은 딱 3가지다. 만약 우리도 죽음 직전에 이 3가지 것에 주의한다면 우리도 천국을 약속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던 그 날, 예수님 좌우에도 두 명의 행악자(강도)가 예수님과 함께 못박혔다. |
첫째, 그는 마지막으로 죽어가는 그 순간에 자신은 하나님 앞에서 마땅히 형벌받을 죄인이라는 사실을 시인했다(눅23:40-41a절). 그는 십자가에 같이 매달려 예수님을 곁에서 지켜보기 전까지 자신이 죄인인 줄을 몰랐다. 그는 재수없어 자신이 잡혀 죽는 줄로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의 독립운동을 자기만 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는 사실 열혈당원(열심당원)이 되어 이스라엘의 독립을 위해 싸워온 투사였다. 하지만 그가 십자가에 매달려 예수님을 지켜본 결과 그는 자신이 예수님에 대해 실망하고 떠났던 것이 잘못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자신이 큰 죄를 범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 그는 얼마 전까지만해도 예수님을 따라다니던 사람 중 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얼마 전까지 예수님을 따라다니거나 곁에서 그를 지켜본 사람이 아니었더라면 그는 결코 예수님더러 "이 사람이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도다(14b절)"고 말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둘째, 한 편 강도는 자신은 비록 죄인이지만 예수께서는 죄가 없으신 분임을
고백했다(41b절).
한 편 강도는 사실 용병이었다. 마태복음과 마태복음에 보면 그를 '용병'이라고 지칭하고 있기
때문이다(마27:38, 막15:27). 그가 예수님을 떠난 다음에는 이스라엘의 독립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로마에 대항하여 살인과 약탈과 방화를
일삼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는 십자가에 못박힌 상태에서 주님을 다시 보게 되었다. 사실 그때 주님께서는 죄가 있어서 거기에 매달려 있는 것이
아니었다. 누구보다도 그 사실은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바로 그였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자기를 죽이려는 자들을 향해 용서의 기도를 드리는 것이
아닌가?(눅23:34). 죄가 있어 십자가에 매달린 것이 아닌데도, 자기를 십자가에 매단 사람들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빌고 있는 것이다. 그때 한
편 강도는 심경의 변화가 찾아온다. 사실 자기는 아무 죄없는 로마군병을 죽이는 데 앞장 선 것이 아닌가? 사실 로마군병들이 그에게 직접적으로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가? 하지만 그는 자기나라를 압제하는 로마군인들을 원수로
생각하고 파괴와 살인을 저질러왔다. 그리고 자기만 붙잡힌 것에 대해 억울해 하며 분함을 삭이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예수님의 온화한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예수께서 말씀하셨던 모든 것이 진실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 죽는 최후의 순간 자신의 죄인됨을 시인하고 예수님의 죄없음을 변호하다가, 예수님께 자신의 영혼을 부탁한 한 편 강도(행악자). ⓒ업코리아 |
그러자 그는 이제 다른 편에 있는 죄수를 꾸짖었다. "우리는 우리가 지은 죄로 인해 마땅이 이 벌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저 분이 행한 것은 하나도 죄가 될 일이 없는데 지금 십자가에 못박히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이제 예수님을 변호했다. 그 시간에 아무도 주님을 두둔하지 못하는 그 순간에 그는 과감히 주님을 변호했던 것이다.
셋째, 그는 자신이 죽은 다음에 자신의 영혼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도록 예수님께 부탁했다(42절). 그가 만약 예수께서 그날 죽고 끝나버릴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자신의 영혼을 그에게 부탁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예수께서 평소 말씀하시던 천국이 있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면 자신의 영혼이 천국에 들어가게 해 달라고 부탁할 수 있었을까? 그는 십자가에 매달려 있는 상태에서 비로소 예수님에 대해 온전히 깨닫게 된 것이다. 그래서는 그는 기꺼이 예수님에게 자신의 영혼을 맡기었고 그분의 왕국에 들어가실 때에 자신을 기억해달라고 부탁하였던 것이다.
그렇다. 누가 과연 천국을 약속받고 거기에 들어갈 수 있을까? 그것은 이 강도와 같은 신앙을 가진 자일 것이다. 한 편 강도는 자신은 마땅히 형벌받아 지옥에 떨어질 영혼임을 시인했다. 그리고 예수님은 죄없이 십자가에 죽으시고 있는데 이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자발적으로 그렇게 하고 있음을 알았다. 그러므로 그는 예수님이 죄가 없지만 지금 십자가의 형벌을 받고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예수께서 세우시려는 왕국은 결코 이 세상에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저 천국에서 세워지는 것임을 알고는 자신의 영혼을 그에게 부탁한 것이다.
어떤 사람은 예수께서 그 한 편 강도에게 약속한 '낙원'은 신자가 죽은 다음에 그의 영혼이 가서 쉬는 중간상태라고 말한다. 다시말해 신자가 죽으면 그의 영혼이 낙원에 대기하고 있다가, 예수께서 재림하시는 날 몸이 부활하여 그 영혼과 함께 천국에 들어가는 줄로 안다. 아니다. 부활하신 예수께서 낙원은 곧 천국이라고 나중에 알려주셨기 때문이다(계2:7). 사람은 죽으면 그 즉시 부활체가 되어 천국에 들어가거나 아니면 지옥에 떨어지게 된다. 이 한 편 강도는 죽은 그날 천국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성도가 마지막 죽음 앞에서 있을 때 무엇이 제일 중요한 것인 줄 아는가? 자신의 재산을 어떻게 할 것인지 유언하는 것이 아니다. 그 시간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회개하는 것이다. 죄를 내 버리지 못하고 죽으면 죽은 후에 그 죄값을 담당해야 한다. 그러므로 죽기전에 그 죄짐을 다 부려놓아야 한다. 그것은 바로 회개하는 일이다.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죄없으신 예수께서 흘리신 피로 자신의 죄를 덮는 것이다. 내가 장로이며 30년 신앙생활했으니 죽은 후에는 당연히 천국갈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죽음을 맞이하지 말라. 생각나는 모든 죄를 자백하고 용서를 구하라. 그런 자만이 죽은 즉시 천국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