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방언, 진짜 100%가짜인 것일까? 그리고 한국교회에서 행하고 있는 방언(알아들을 수 없는 방언) 중에는 귀신방언도 있는 것일까? 경남산청의 샤론교회 담임이시자, 에스라하우스의 대표이신 노우호목사님께서 최근 이 문제를 들고 나왔다. 작년 12월달부터는 아예 공개적으로 방언문제를 거론하고 계신다. 요지는, "지금 한국교회에서 행하고 있는 방언은 100% 가짜로서, 아무 뜻도 없는 헛소리일 뿐이다. 그런데 이런 방언 중에는 귀신방언도 있어서, 예수님을 저주할 자라고 방언으로 말하고 있지만 그것도 모르고 방언기도를 하는 자들도 있다." 이분은 성경을 적어도 280독 이상은 하신 분이시다. 그리고 1977년부터 초교파적으로 성경통독세미나를 인도하고 계시는 분이다. 그리고 이 성경통독세미나를 다녀가신 분들도이 적어도 5천명 이상은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작년 12월부터는 페이스북에 방언문제를 공개적으로 공포하기 시작했는데, 그분의 페이스북에 팔로워로 가입된 목사님들만해도 5천명이 넘는 것 같다. 그러니 이러한 주장은 한국교회에서 매우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노우호목사님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한국교회는 수십년동안 귀신들의 장난에 놀아난 꼴이 된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당장 방언기도를 그쳐야 할 것이다. 그런데 그동안 순복음교단이나 뜨겁게 기도하는 교회 같은 경우에는 수십년 동안 방언을 해 왔고, 오늘날에 와서는 장로교회마저도 거의 대부분 방언을 사용하고 있는데 큰 일이라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문제는 지금 한국교회에서 행하고 있는 방언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어떻게 검증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2. 방언기도는 100% 가짜라고 주장하는 노우호목사님
노우호목사님의 주장을 요약하면 3가지다. 첫째, 우리가 성경을 통해 알고 있는 방언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이 틀렸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알아들을 수 없는 방언(고전14:2)이라는 것이 성경에 나와 있으니까 그것은 다 성령께서 주시는 방언이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성경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알아들을 수 없는 방언에 대해 성경이 증거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은 이것을 증거해줄만한 성경구절은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우리가 알고 있는 성경구절은 대부분 왜곡되어 있거나 오역이라는 것이다. 둘째, 기독교 역사상 고린도교회에 나타난 방언 즉 사람이 알아들을 수 없는 방언은 A.D.55년 이후에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것이 가짜였으니까 바울이 그것을 교정해줌으로써 그후 가짜방언은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20세기에 들어와 갑자기 나타난 방언은 다 가짜라는 것이다. 그리고 교회사 가운데 약 1,500~1,700년동안 방언이 없었다는 것은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방언이 가짜라는 것을 증명해 준다는 것이다. 셋째, 20세기에 들어와 갑자기 등장하는 방언은 한 번도 검증된 적이 없이 그대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더욱더 방언은 믿을 수 없고 틀렸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그분의 여러 편의 동영상을 보면, 그분의 주장은 확고하기만 하다. 이단소리를 들어도 괜찮고, 지구끝까지 가서라도 변론하겠다는 마음 같으시다.
이제는 좀 더 구체적으로 노우후목사님의 주장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그분의 주장은 이렇다.
첫째, 성경에서 방언이 실제적으로 교회 가운데 나타났던 것은 네 가지 경우 밖에 없다. 예루살렘교회(행2장)와 고넬료가정(행10-11장). 그리고 에베소교회(행19장)와 고린도교회(고전12-14장). 그런데 이 교회들 중에서 앞의 3개 교회는 진짜 방언을 했지만, 고린도교회는 가짜방언을 했다는 것이다. 즉 앞의 3개 교회의 방언은 사람이 분명히 알아 들을 수 있는 방언으로서 지방언어 즉 외국어방언를 말했지만, 고린도교회에서 나타난 방언은 가짜방언이었기에 바울의 교정편지를 받고 또한 디도의 방문을 통해서 방언을 그쳐버렸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진정의 의미의 방언은 외국어방언으로서 예루살렘교회, 고넬료가정, 에베소교회 뿐이었고 그 뒤로 방언의 역사는 지구상에서 사라졌다는 것이다. 정말, 방언의 역사가 초대교회를 끝으로 그쳐버린 것일까?
둘째, 무엇보다도 방언이라고 번역된 단어 단수명사 '글로싸(tongue=혀)'는 오직 고린도전서 14장에서만 나오는데, 그것은 사람도 하나님도 알아 들을 수 없는 방언이었기에 그 방언은 가짜방언으로 보아야 한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고린도전서 12장과 13장과 14장에 복수로 등장하는 '방언들(글로싸이스=혀들)'은 방언이 아니라 외국어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한다. 심지어 예루살렘교회와 고넬료가정과 에베소교회에 나타난 방언들도 다 '방언들'이라는 복수이기에, 그 방언은 다 사람이 듣고 알아들을 있는 지방언어 즉 외국어였다고 주장한다. 정말, 사도행전과 복수로 등장하는 방언이라는 단어는 전부 다 외국어방언을 가리키는 것일까?
셋째, 더욱이 우리말 개역개정성경은 일본어성경과 더불어, 보는 이가 잘못 이해할 수도 있는 오역된 부분을 상당히 가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방언이라는 단어를 번역하는 문장에서 오역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고전14장 2절과 고전14:14절이 분명한 오역이라고 말씀하신다. 정말, 방언에 대해 말씀하고 있는 개역개정판 한글성경이 오역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