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주님께서는 왜 그토록 우리더러 종이 되라고 말씀하시는가?(막10:35~45)_2019-06-20(목)
1. 예수께서 아버지의 보좌에 앉을 수 있게 된 것은 예수께서도 이 세상에 사람으로 오셔서 사람으로서 이기는 자가 되셨기 때문입니다(계3:21).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대체 어떻게 이기는 자가 되셨습니까?(빌2:6~8)
빌2:6-8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그렇습니다. 예수께서 이기는 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분이 종의 형체(인간의 모습)를 가졌기 때문이며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기 때문입니다. 즉 그분은 이 땅에 섬김을 받으려고 오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섬기려고 오신 것이며, 자기의 목숨을 많은 사람을 대신하여 대속물로서 내어주시려고 오셨던 것입니다(막10:45)
2. 예수께서 이긴 자가 되셨다는 것은 그분도 이 세상에 사람으로 오셨지만 사탄마귀와 짐승과 음부로부터 결국에 승리하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러한 것들을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그분께서 인류대속을 위해 기꺼이 자기자신을 내어주셨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목숨까지 말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제자들은 달랐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주님께서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그분의 좌우편에 앉게 되는 것을 꿈꾸고 있었던 것일까요?
예수님의 제자들 중에 가장 친척인 자들은 야고보와 요한이었습다. 이들은 예수님과 외사촌지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 살로메가 자매간(언니동생간)이었기 때문입니다(막15:40,16:1,요19:25). 마태복음 20장에 보면, 야고보와 요한을 예수님의 좌우편으로부터 앉히려고 했던 이는 예수님의 이모였던 살로메(세베대의 아내)였습니다. 그러나 마가복음에서는 야고보와 요한이 직접 부탁했다고 나옵니다. 분명한 사실은 주님께서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아마 제자들은 예수께서 이 지상에 다윗과같은 왕국을 세울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큰 권세를 차지하고 싶다고 요청했다는 사실입니다.
3. 그러자 주님께서는 높은 권세를 누리기 원하는 야고보와 요한에게 어떤 말씀을 주셨습니까?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거꾸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들은 세상의 집권자들이나 고관들이 하는 것처럼 해서는 아니 된다. 너희들 중에서 누구든지 큰 자가 되기를 원하는 자는 장차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들 중에서 누구든지 첫째가 되기를 원하는 자는 장차 모든 사람들의 종이 되어야 할 것이다(막10:43~44)." 장차 천국에서 큰 자가 되고, 첫째가 되려고 한다면 이 땅에서 마땅히 섬기는 자가 되고, 종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4.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왜 그와같이 종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을까요? 그렇게 말씀하신 근본적인 이유는 어디에 있었습니까?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종으로서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이유는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 그랬기 때문입니다(막10:45). 즉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은 결코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오히려 섬기려 함인데, 그 끝은 자기의 목숨을 내어놓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마귀는 예수님과 반대편에 서 있는 존재였습니다. 마귀는 자기를 높이고 그리고 경배받으려고 시도했습니다. 그러다가 하늘에서 쫓겨났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누구나 마귀의 길을 따라가든지 예수님의 길을 따라가든지 둘 중의 하나의 길을 선택하게 되어있습니다. 이때껏 마귀는 하늘에서 쫓겨나서 이 세상과 음부의 통치자로서 활동하고 있지만, 예수님을 시험할 때를 보면 자신의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기에게 경배하면 천하만국의 영광을 다 예수님에게 주겠다고 제안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마귀는 항상 높아지려고 하고 있었고 섬김을 받으려고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만약 우리가 이 땅에서 높아지려고만 하고 섬김을 받으려고만 한다면, 그는 틀림없이 마귀에게 속한 자일 것이며, 그런 자는 결국 마귀처럼 불못에 던져지고 말 것입니다.
5.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종과 같은 섬기는 자로서 살아가려 할 때에 가장 기본이 되는 덕목은 무엇일까요?
오늘날 성도들이 섬기는 자로서 살아가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덕목은 하나님께 기도하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한다는 것은 자신의 무능함과 연약함과 부끄러움을 인정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오직 하나님만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주실 수 있는 유일한 전능자라는 것을 시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만한 자는 결코 기도하지 않습니다. 섬김을 받으려 하는 자는 결코 기도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기도하지 않는 자는 상당히 교만한 자이며, 섬김을 받으려는 자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교만한 자가 되지 않으려면 제일 처럼 기도의 섬김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기도로서 나라와 민족의 안정과 질서를 위해 기도해야 하고, 자기가 섬기고 있는 교회의 발전과 비전 그리고 주의 종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의 가족구원과 자기 가족이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받는 것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도 이 세상에서 육체로 계실 때에 그냥 사역하지 않으시고 날마다 새벽미명에 한적한 곳에 가셔서 새벽기도를 드리셨으며, 때로는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하나님께 올리기도 하셨습니다(히5:7). 그러므로 내가 종과 같은 신분으로서 남을 섬기기를 원한다면 맨 어츰 새벽기도부터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도 기도할 때에 통성으로 기도하고 회개기도를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그는 결코 교만해지지 않을 것이며, 섬김을 받으려고만 하는 자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자들 중에 천국에 들어가는 자가 나오는 것입니다. 건투를 빕니다.
2019년 6월 20일(목)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