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정말 하나님의 진노를 받지 아니하는가?(롬5:9)_2019-06-27(목)
1. 칭의와 구원에 관한 롬5:9의 말씀을 표준새번역 성경에서는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그리스도의 피로 의롭게 되었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진노에서 구원을 받으리라는 것은 더욱 확실합니다(롬5:9)"라고 번역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을 헬라어원문과 비교해 보면 어떻습니까?
롬5:9에 관한 대부분의 번역서들과 주석들은, 믿는 이들이 이미 그리스도의 피로서 의롭다함을 받았으므로 장차 구원을 받게 되는 일은 너무나 확실한 것이라 번역하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롬5:9의 말씀의 헬라어원문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 말씀을 직역해보면 "그러므로 이제는 우리가 그분의 피 안에서(피로서) 더욱 더 많이(많은 것에서) 의롭게 된 후에, 우리는 그분을 통하여 그 진노로부터 [장차] 구원을 받게 될 것입니다(혹은 "구원을 받아야 합니다")"라고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롬5:9의 헬라어원문은 예수님의 피로 더 많이 의롭게 된 자만이 장차 [하나님의] 진노로부터 구원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이 본문은 구원의 확실성을 말하는 본문이 아닙니다. 칭의가 일종의 조건절로 나온 본문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의 피로서 자신의 죄를 회개하지 않아서 의롭게 되지 못한다면 그는 구원을 받기가 받기 어렵다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2. 정말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혹시 "징계"를 받을른지는 몰라도 "하나님의 진노"는 받지 아니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징계"든 "하나님의 진노"든 다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징계"가 이생에서 죽기 전에 받는 것이라고 한다면, "하나님의 진노"는 죽어서 저생에서 받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보통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은 징계는 혹시 받을지라도 장차 심판 때에 있을 "하나님의 진노"로부터 이미 벗어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주석서들과 종교개혁자들의 잘못된 전통이 그렇게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그리스도인들도 징계(히12:5~10)를 받으며, 하나님의 진노(골3:5~6)도 얼마든지 받습니다. 예를 들어, 사도바울은 골로새성도들에게 "그러므로 [너희는]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이것들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느니라(골3:5-6)"라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그리스도인(골로새교회 성도들)이라고 할지라도 죄된 본성을 따라 음행하며 탐욕함으로 우상숭배하는 자는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3. 하나님의 진노는 언제 받으며 그 내용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진노는 언제 받는 것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는 날입니다. 즉 우주적으로 봤을 때 하나님의 진노는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는 날에 받게 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에서는 여섯째인이 떼어질 때에 해와 달과 별들에게 이상이 생기고 곧이어 주님이 재림하시는데, 그때가 "진노의 큰 날"이 될 것이라고 했으며, 이때에 보좌에 앉으신 이의 얼굴에서와 그 어린양으로부터 진노가 쏟아질 것이라고 했습니다(계6:16). 그런데 그 날은 바로 짐승을 따르는 만국들 곧 하나님과 어린양을 대적하는 자들이 일으키는 전쟁 곧 "아마겟돈전쟁"이 터지는 날입니다. 그때에는 주님께서 재림하심으로 철장권세로서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틀에 그들을 쳐놓고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틀을 밟으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그들은 즉시 불못의 고통 안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진노의 날은 하나님의 심판이 집행되는 날 곧 주님의 재림의 날을 가리킨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주님의 심판이 임하는 날은 자신이 개인적으로 죽을 때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주님의 재림 때까지 살아있다면 그날 하나님의 진노가 그에게 임하겠지만, 만약 그 전에 죽게 된다면 자신이 죽을 때에 그도 심판을 받게 되는데, 그때에 하나님의 진노가 그에게 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자는 곧 지옥(불못)에 던져지게 될 것입니다(계21:8).
4. 사도바울은 로마서에서 이 부분에서 어떻게 말씀하고 있습니까?
사도바울도 하나님의 진노의 날에 관하여 분명히 말하였습니다(롬2:4~5). 단지 그것을 강조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왜냐하면 로마서는 이제 예수님을 믿는 자들을 위한 격려의 편지였기 때문입니다. 만약 로마교회 성도들이 이미 복음의 진리를 알고 오랫동안 믿어온 자들이었다면 지금의 로마서처럼 편지가 쓰여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로마서는 바울 자신이 아직 가보지 않았던 로마의 성도들에게, 그것도 자신이 개척하지도 않았던 로마의 성도들에게 보낸 격려의 편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더라도 바울이 로마서에서 "하나님의 심판"을 언급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그도 롬2장에서 죄를 짓고도 회개하지 않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롬2:4~5). 특히 그는 자기의 죄에 대해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남을 정죄하고 있는 이들을 향해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날 하나님의 심판이 나타나는 그 날에, 그들의 고집과 회개하지 아니하는 마음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나타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더이상 하나님의 진노를 쌓는 일을 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5. 하나님의 진노는 불신자들과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에게만 내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에게 내린다는 것을 요한계시록에서는 어떻게 말씀하고 있습니까?
요한계시록은 아마겟돈전쟁에서 하나님의 진노가 불신자들과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에게 내릴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과 더불어 그리스도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이 주는 쾌락과 물질과 명예와 인기를 따르는 자들 곧 음녀에서도 하나님의 진노가 임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주님은 그들을 향해 이렇게 호소하셨습니다.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녀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녀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그녀의 죄는 하늘에 사무쳤으며 하나님은 그녀의 불의한 일을 기억하신지라...그녀에게 그녀의 행위대로 갑절을 갚아주고... 고통과 애통함으로 갚아주리라...(계18:4~7)".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이 주는 것을 추구하는 모든 죄를 빨리 회개하고 거기에서 빠져나와야 합니다. 그래야 심판의 날에 하나님의 진노를 받지 아니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도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을 믿었더라도 지옥지고 말 것입니다(계21:8).
2019년 6월 27일(목)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