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죄(罪)는 원래 무엇과 연관되어 있으며, 무엇을 뜻하는 말이었는가?(신11:26~28)_2019-07-15(월)
1. 기존에 교회에서는 죄(罪,sin)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나요?
기존에 교회에서는 죄를 정의할 때, 보통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것" 혹은 "하나님의 말씀을 어긴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죄"란 하나님의 말씀을 어긴 것이라기보다는, 나중에 살펴보겠지만 사람이 사탄마귀의 말을 들은 것에 훨씬 더 가까운 표현입니다. 사실 우리가 죄를 "하나님"과 연관지어서 설명하다보면, "죄"하면 떠오르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우리가 벌을 받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그러나 죄는 사실 하나님께서 의도하지 않는 것이며, 죄를 하나님께서 조장한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罪)" 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명령을 하셔서 그것에 불순종하자 우리에게 벌을 주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 그렇다면, 원래 죄는 어떤 의미였던 것일까요?
죄가 무엇인지에 관하여는 롬5:12을 보면, 사도바울이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사도바울은 롬5:12에서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롬5:12)"라는 말했습니다. 그는 이 말씀을 통해서 다음과 같은 놀라운 사실을 들려줍니다. 첫째, 아담이 범죄하기 전까지 이 세상에는 죄가 없었으며, 이 죄는 다른 곳에서 이 세상 안으로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죄는 어디에서 들어온 것입니까? 이 세상이 아니라면 그곳은 바로 "하늘"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계신 하늘에서 죄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토록 죄를 싫어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죄는 누가 지은 것입니까? 그것은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천사장이었던 루시엘 곧 사탄마귀(루시퍼)가 저지른 것입니다. 죄란 루시엘이 하나님께 잘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하늘에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둘째, 죄 때문에 사망도 이 세상 안으로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아담 타락이전에 이 세상에는 죄도 없었고, 사망도 없었다는 뜻입니다. 그럼, "사망(죽음)"이란 무엇을 가리킵니까? 그것은 단순히 사람의 목숨이 끊어지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분리" 내지는 "하나님의 단절"을 의미합니다(계20:14). 고로, 루시엘이 하늘에서 쫓겨나게 되었다는 것은 그가 하나님과 단절의 상태에 들어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바로 죽음이라는 단어의 본래적인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죄라는 원래 하나님과 관련된 단어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루시퍼인 사탄마귀에 관련된 단어이었으며, 그 결과는 사망 곧 하나님과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3. 신명기 11:26~28에서는 죄를 어떻게 묘사하고 있나요?
신명기 11:26~28에서는 죄를 정의할 때, "그렇게 따라서 행하게 된다면 결국 복이 되지 못하고 저주가 되는 것"을 가리킵니다. 다시 말해, 죄란 "그렇게 생각하거나 그렇게 말하거나 그렇게 행동하게 되면 결국 나에게 복이 되지 못하고 저주 가운데 빠지게 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사실 죄를 이런 식으로 정의하면 좋은 것은 하나님께서 죄를 조장한 것으로 오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죄를 지은 책임이 나에게 있다는 정의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죄는 우리 인간이 잘못해서 생겨난 것이지 하나님께서 덫을 놓아놓고 걸려들게 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마귀가 덫을 쳐놓고 기다려서 사람이 걸려들게 한 것입니다.
죄와 연관지어서 우리가 알고 있으면 좋은 것은 한자공부입니다. 한자는 원래 뜻 글자였습니다. 글자 하나하나에 뜻이 들어있는데, 또한 부수 하나하나가 서로 합쳐져서 어떤 뜻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창세기 1장부터 11장까지의 선(先)역사의 기록이 상형문자인 한자에 고스란히 남겨져 있는데, 거기에 보면 우리가 성경을 통해서 미쳐 생각하지 않았던 사실들도 더러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 "죄(罪)"라는 글자를 보겠습니다. 한자로서, 죄는 "그물 망(网)"의 부수에다가 "아닐 비(非)"자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그런데 고대 한자를 보면, "넉 사(罒)"처럼 생긴 이 단어는 "넉 사"가 아니라 "그물"이라는 것을 정확히 드러내주고 있으며, 밑에 쓰인 "아닐 비"자는 날개달린 존재라는 것을 그림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아닐 비(非)"자는 날개달린 천사를 의미합니다. 그것도 세 쌍의 날개가 달린 그룹천사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그룹천사 중 한 놈이 이 땅에 내려왔는데, 그놈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놈이 하는 말은 거짓이라는 뜻이 바로 "아닐 비"자인 것입니다. 그럼, 그놈은 대체 누구겠습니까? 그놈은 바로 "거짓말장이요, 거짓의 아비(요8:44)"인 마귀(사탄,루시퍼)입니다. 그러므로 죄란 거짓의 아비였던 사탄마귀가 그물을 쳐놓고 기다렸다가 하와와 아담을 속여서 그들을 포로로 잡아버리게 한 것을 가리킵니다. 그러니 아담이 뱀의 말을 듣고 선악과를 따먹게 된 것은 결국 사탄에게 사로잡힌 것입니다. 그것이 죄가 되었고, 결국 하나님과 단절되는 죽음을 경험하는 원인이 된 것입니다.
4. 하나님께서는 왜 선악과를 만들어놓으셨을까요?
그런데 죄에 대한 문제는 사실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은 것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롬5:12에서 보니, 한 사람 곧 아담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게 되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럼, 왜 하나님께서는 에덴동산에 선악과를 만들어놓으셨던 것일까요? 그 이유에 대한 설명이 참 많습니다. 대표적인 이유로는 첫째, 그것을 통해 비록 사람이 엄청난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존재라 할지라도 자신은 피조물이라는 것을 알라고 놓아두신 도구라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사람을 죄인으로 만드는 도구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칼빈의 제자인 베자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나중에 비성경적이라고 해서 철회되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선악과를 만들어서 사람으로 하여금 죄짓도록 죄를 조장하실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선악과를 에덴동산에 놔두시고 그것의 열매를 따먹지 말고 하셨던 것일까요? 그것은 그것을 먹는 날에 초래하게 될 엄청난 파장(저주)를 전능자께서 미리 아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미리 경고하신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그것을 먹게해서 인간을 죽이려고 에덴동산에 만들어 두신 것이 아니라, 그것을 먹게 되면 나타나게 될 저주를 아시고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미연에 알려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네가 선악과를 따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고 알려주신 것은 좋은 뜻으로 아담에게 정보를 알려 준 것입니다.
5. 죄에 대한 보다 더 근본적인 정의는 어떤 것이어야 합니까?
그러므로 죄에 대한 보다 더 근본적인 정의는 사탄마귀에 관련지어서 정의해야 하며, 그 결과로서 저주와 죽음을 가져온다는 측면에서 정의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죄는 인간의 자유의지에 의한 결정이었던 것이므로, 하나님과 연관지어서 말하면 아니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죄에 대한 정의는 마치 하나님께서 할 수도 없는 것을 우리에게 명령해놓고는 그것에 순종하지 않은 것, 곧 하나님의 뜻에서 우리가 빗나가게 행동한 것을 두고 죄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죄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것은 마귀와 관련된 것이며, 인간의 책임이 동반된 것이기 때문입입니다. 그런데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은 직후에 하나님께서 그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담은 하와 핑계를 댑니다. 그러자 하와는 어떻게 말했습니까?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창3:13)" 여기서 "꾀었다"는 말은 "속였다"는 뜻입니다. 즉 뱀이 거짓말로 하와를 속인 것입니다. 그것을 먹으면 저주를 받고 필시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것인데, 오히려 그것을 먹으면 하나님처럼 되고 결코 죽지도 않는다고 속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목숨이 끊어지는 그날까지 마귀의 말을 들어서는 절대 아니 될 것입니다. 그러면 죄를 짓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결국 그것이 복이 되지 못하고 저주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저주의 끝은 사망(하나님과의 단절)이 될 것입니다.
롬5:12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2019년 7월 15일(월)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