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메시야의 조상 스룹바벨은 누구며 어떻게 되어서 성전을 짓는 자가 되었는가?(슥4:1~10)_2019-12-18(수)
1. 메시야의 조상이었던 스룹바벨은 누구인가요?(마1:12~13)
메시야의 조상이 된 스룹바벨은 족보상으로 스알디엘의 아들이요, 여고냐(여호야긴)의 손자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스룹바벨은 스알디엘의 친자는 아니었습니다(그 이유는 조금 있다가 더 살펴보겠습니다). 그런데 스룹바벨은 구약성경 에스라와 느헤미야 그리고 학개와 스가랴서에 나오는 인물로서, 제1차 바벨론포로귀환의 대표인솔자였던 사람이요, 제2성전인 스룹바벨성전을 건축했던 인물입니다.
2. 스룹바벨은 어떻게 되어서 친자가 아니었음에도 스알디엘의 아들이 될 수 있었나요?(대상3:17~18)
스룹바벨은 스알디엘이 아니라 브다야가 낳은 아들입니다. 그런데 브다야는 스알디엘의 셋째 동생입니다. 그러니까 스알디엘의 부친이었던 여고냐 왕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서 7명의 아들을 낳았는데, 첫째가 스알디엘이요 둘째가 말기람이요 셋째가 브다야이었습니다(대상3:17~18). 그리고 브다야는 다시 스룹바벨과 시므이를 낳았습니다(대상3:19). 그런데 스룹바벨은 메시야의 족보에서 스알디엘의 아들로 기록이 되어있습니다(마1:12). 이는 스알디엘이 후사가 없이 일찍 죽었지만 형수취수제도를 따라 그의 동생 브다야가 형수와 결혼하여 스룹바벨을 낳았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스룹바벨은 스알디엘의 아들이 될 수 있었고, 시므이는 브다야의 아들이 되었던 것입니다.
3. 메시야의 조상들의 족보에 브다야가 들어가지 않고 굳이 스알디엘이 들어간 이유는 어디에 있었나요?
메시야의 조상들의 족보가 "여고냐 - 브다야 - 스룹바벨"로 이어지더라도 사실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브다야도 여고냐의 아들로서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메시야의 계보는 항상 장자로만 이어진 것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메시야의 조상의 족보에 "여고냐 - 스알디엘 - 스룹바벨"이라고 기록된 것은 '스알디엘'의 신앙과 이름을 보존하고자 함이었습니다. 이는 비록 스알디엘이 자기이 열조들이 지었던 우상숭배의 죄로 인하여 후사도 없이 일찍 죽는 징계를 받기는 했지만, 그의 믿음이 훌륭했기에 하나님께서 그의 신앙을 존귀히 여기시어 그를 메시야의 조상의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한 것입니다.
4. 스알디엘은 어떤 기도를 드렸을까요?
스알디엘은 징계로 죽었던 자엿지만 살아있을 때에 아마도 2가지의 기도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첫째는 망해버린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자기의 아버지 때부터 왕직을 상실했지만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기시어 다시 나라를 회복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던 것입니다. 둘째는 무너진 성전을 다시 건축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성전은 이스라엘의 신앙의 기둥이요 모판이었기 때문입니다.
5. 스알디엘의 기도는 어떻게 성취되었나요?
그런데 이러한 스알디엘의 기도는 그가 죽고나서 성취되기에 이릅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동생이 자기의 아내를 취하여 '스알디엘'이라는 아들을 낳아주었는데, 그가 이스라엘의 나라를 회복하고, 성전을 지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하나님께서는 중단된 성전공사를 다시 짓도록 '학개'라는 선지자를 불러 성전건축을 독려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하나님께서는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을 성전을 지을 "당신의 종"이라고 말씀하셨고(학2:23), 또한 그를 당신의 "인장반지"로 삼겠다고 하셨습니다(학2:23). 여기서 '인장반지'라 함은 왕이 결재할 때에 찍는 도장을 가리키는 것이었기에, 비록 나라를 세우지 못하더라도 그를 왕적인 존재로 인정해주시겠다는 뜻이 됩니다(렘22:24).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하여 주신 말씀 중에, 유다왕 여호야김의 아들 고니야(여호야긴, 여고냐)가 "나의 오른손의 인장반지"라고 할지라도 그것을 빼어내겠다고 말씀하였는데, 이는 그를 왕위에서 내려오게 하겠다는 뜻이었기 때문입니다(렘22:24). 고로 B.C.537년 제1차 바벨론포로귀환의 대표자 11명 중에 유다총독 스룹바벨이 제1순위로 기술되었으며(스2:2), 성전을 건축하는데 참여한 인물로서 그가 제1번으로 기록되었던 것입니다(스3:8). 그는 또한 성전건축을 방해하는 자들에 맞서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선두에 선 인물이었으며(스4:1~2), 중단된 성전을 다시 건축하는데 가장 앞장서서 일했던 자였습니다(스5:1~2). 그리하여 제2의 성전을 자신의 이름을 딴 "스룹바벨성전"을 완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스6:14~15). 그렇습니다. 스알디엘의 기도를 통하여 스룹바벨은 포로귀환후 성전을 짓는데 두 감람나무의 하나로 쓰임을 받았으며(슥4:9,11~14), 비록 왕은 아니었지만 인장반지로서 유다의 왕처럼 성전공사를 주관하여 성전건축을 완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아마도 천국에서 스알디엘은 자신의 아들 스룹바벨을 보면서 감격하여 울었을 것입니다. 계대결혼제도를 통하여 자신의 동생이 자신의 아들 스룹바벨을 낳아주었고, 그리고 자신의 기도가 고스란히 성취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도 어떠한 절망의 상황에 처한다고 할지라도 기도를 절대 놓아서는 아니 되겠습니다.
2019년 12월 18일(수)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