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골로새서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는 피조물인가 창조주인가?(골1:13~20)_2020-01-14(화)
1. 골로새서가 바울이 쓴 다른 서신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바울이 쓴 편지들은 거의가 다 바울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교회나 사람에게 쓴 것들입니다. 하지만 로마서와 골로새서의 경우는 바울이 직접 개척한 교회에게 보낸 편지가 아닙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로마서는 바울이 장차 로마선교의 비전을 갖고 그곳에 가기전에 먼저 편지를 써 보낸 것입니다. 그런데 골로새서는 정말 전혀 다른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그때 바울은 로마의 감옥에 갇혀 있었기에, 장차 거기로 가서 선교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찾아온 에바브라로부터 골로새교회의 소식을 전해들은 바울은 정말 거시적인 안목으로 하나님의 교회를 향하여 눈물어린 심정으로 골로새서교회에게 편지를 써 보낸 것입니다.
2. 바울은 골로새서에서 무엇을 말하려고 했나요?
바울은 골로새서를 통해서 골로새교회가 현재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지적한 다음, 그것에 대한 해결방안을 써보내었습니다. 왜냐하면 철학과 헛된 속임수가 교회가 들어와 교회를 흔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골2:8). 그래서 골로새교회가 이단 내지는 이단적인 가르침에 더이상 미혹을 받지 않도록, 그들이 진정 무엇을 붙들어야 하는지를 쓰게 된 것입니다. 그것은 곧 그리스도만을 붙들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이외에 다른 것들(영적인 것들, 천사들, 율법조항들, 헬라지혜사상 등)은 결국 참된 신앙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것들이었기 때문입니다.
3. 바울은 골로새서에서 예수님을 어떻게 묘사하고 있나요?
바울은 골로새서를 통하여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아주 풍성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신학자들은 골로새서를 "그리스도론"에 관한 편지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이 골로새서에서 그리스도를 첫째는, 구속주로서 묘사하고 있으며(골1:13~14), 둘째는 창조주로서(골1:15~17), 셋째는 교회의 머리로서(골1:18~19), 넷째는 화평의 주로서(골1:20~22), 다섯째는 지혜와 지식의 보화의 창고로서(골2:3), 여섯째는 그리스도이자 주님으로서(골2:6~7), 일곱째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임하신 분으로서(골2:9), 여덟째는 모든 통치자와 권세의 머리로서(골2:10), 마지막 아홉째로,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신 만물의 통치자로서(골3:1) 묘사하고 있습니다.
4. 모든 교회를 향하여 편지를 써보낼 정도의 주의 종이 되려면 어떤 자격을 갖춰야 하나요?
모든 교회에서 회람용으로 읽혀질 만한 편지를 써보낼 정도의 종이 되려면 어떤 자격을 갖춰야 될까요? 사실 그 기준이 제시된 적은 없습니다. 다만, 사도바울이 보낸 편지를 통하여 그 기준을 조금이나마 가늠해볼 수 있을 뿐입니다. 그렇나 조건으로는 첫째, 예수께서 누군지를 명확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거기에는 그분이 하나님이신 것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이단이나 이단적인 가르침이 무엇인지를 꼭 집어서 빼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무엇이 그리스도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인지를 정확히 지적해낼 수 없다면 모든 사람들이 들어야 하는 말씀으로서 편지를 써 보낼 수는 없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래서 골로새교회에 침투해 들어온, 당시의 철학과 헛된 속임수가 무엇인지를 지적하면서 그것의 위험성을 경고하였던 것입니다.
5. 골로새서 1:15에 의하면 예수님은 피조물인가요 창조주인가요?
골로새서 1:15의 말씀은 이렇습니다.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시니(골1:15)" 여기서 예수께서는 "보이지 않는 하나나님의 형상"이라는 데에는 문제될 만한 것이 없습니다. 그분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나타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영으로서 하나님은 아무도 볼 수도 없고 보이지도 않는 분이십니다(딤전6:16). 그런데 볼 수 없는 분이 육신을 입고 나타나신 것입니다(딤전3:16). 그래서 사도요한은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의 품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요1:18)"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문구가 문제입니다. 그것은 예수께서 "모든 창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시니"라고 나오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문구에 대한 해석 때문에 교회들이 모였고 결국 이 문구에 대하여 잘못 해석한 자를 이단으로 치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 문구가 무엇이 문제인가요? 알렉산드리아의 장로(교역자에 해당함)였던 아리우스(Arius)(A.D.250?~336)는 그리스도가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나신 분이니, 그리스도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창조된 피조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리우스는 그리스도가 태어난 자라면 존재의 시작과 존재하지 않았을 때가 있었으며, 아들은 창조된 자로서 아버지인 신과 아들인 그리스도가 동질일 수가 없고, 이질적(헤테로우시오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골1;15b의 말씀을 잘못 해석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골1:15~16을 문맥을 통해서 보면, 그리스도는 결코 피조물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을 헬라어원문에서 직역해보겠습니다. "그는...모든 피조물의 '프로토토코스'이시다. 왜냐하면 만물이 그분 안에서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만물이 그분을 통하여 그리고 그분을 위하여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프로토토코스'는 일반적으로는 장자와 맏아들이요 첫것이라고 번역되지만, 여기서는 첫째요, 으뜸이자, 원형이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그분이 만물의 원형이시기 때문에, 만물이 다 그분에게서 나왔고 그분의 모양을 따라서 창조되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께서는 창조주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내일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2020년 1월 14일(화)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