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말세에 기근(검은 말 탄 자)이 있다 해도 계속되는 은혜는 무엇인가?(계6:5~6)_2020-01-31(금)
1. 사도요한이 밧모섬에서 보았던, 안팎의 일곱인으로 봉한 책인 두루마리책 안에는 무엇이 기록되어 있는가?(계6:1~17,8:1~2)
거기에는 그리스도의 승천이후 재림시까지 일어날 일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사도요한은 그것을 환상처럼 보았으니, 어린양께서 첫째 봉인부터 넷째 봉인까지 열자, 흰 말과 그것 위에 탄 자, 붉은 말과 그것 위에 탄 자, 검은 말과 그것 위에 탄 자, 청황색 말과 그것 위에 탄 자가 튀어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섯째 봉인을 열었을 때에는 제단아래에 있는 순교자의 호소가 들렸고, 여섯째 봉인을 열었을 때에는 해와 달과 별들이 이상한 징조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일곱째 봉인을 열었을 때에는 일곱나팔이 불어졌습니다.
2. 어린양이 두루마리(책)의 세번째 봉인을 열었을 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나요?(계6:5~6)
일찍 죽임을 당한 어린양이 보좌에 앉으신 이로부터 두루마리 책을 받아서 그 봉인들을 열기 시작했는데, 세번째 봉인을 열자, 검은 말과 그것 위에 탄 자가 나왔습니다. 그러자 셋째 생물과 보좌의 한 가운데로부터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한 데나리온에 밀 한 되요, 한 데리리온에 보리 석되로다. 또 [너는] 감람유와 포도주를 해치지 말라(계6:6)" 그것은 아마도 하나님의 보좌와 네 생물 사이에 서 있는 어린양의 음성이었을 것입니다.
3. 사도요한이 보았던 검은 말과 그 탄 자는 무슨 환상인가요?
여기서 "검은 말과 그 탄 자"는 스가랴서의 1장과 6장에 나오는 것처럼, 온 세상의 주이신 하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아 이 세상에 내려와서 하나님의 명령을 집행하는 어떤 천사를 가리킵니다. 이 때 말의 색깔에 따라 나가는 방향(동서남북)이 달랐고, 그 역할도 달랐습니다. 그렇다면, "검은 말과 그것 위에 타고 있는 자"는 어떤 일을 집행하는 천사일까요? 그것은 기근을 집행하는 천사입니다. 왜냐하면 말탄 자가 저울을 갖고 있었고, 곡식(밀과 보리)가 터무니 없이 높아진 가격에 매매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계6:5~6). 먼저, 천사가 저울을 갖고 있었다는 것은 저울의 눈금만큼 가격 차이가 심하다는 것으로서, 물건값이 매우 비싸게 거래된다는 뜻이며, 한 데나리온(노동자의 하루 품삯)에 밀 한 되요, 보리는 석 되라는 말은 적어도 곡물거래가격이 평상시보다 8배에서 16배에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뜻으로서, 기근이 발생해 곡물작황이 좋지 않아 곡물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올랐다는 뜻입니다.
4. 검은 말 위에 탄 자에게 감람유와 포도주를 해치지 말라고 했다는 말씀은 무슨 뜻인가요?
그런데 어린양께서 셋째 봉인을 열어젖히시고 기근을 담당하는 천사에게 또 한가지를 더 말하기를 "그러나 감람유와 포도주는 해함이 없게 하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곡식이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지만 나무의 열매들은 정상적으로 나오게 하라는 뜻입니다. 이는 일차적으로는 기근이 심하기는 심해도 곡물이 전혀 생산되지 않는 것은 아니며, 그중에서도 나무에서 나오는 열매는 거의 보호되는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감람나무와 포도나무를 해치지 말라고 해야 하셨는데 이 말은 무슨 뜻인가요? 곧 감람나무의 기름과 포도로 만든 술을 해치지 말라고 말씀은 무슨 뜻인가요? 이것들은 다 감람나무와 포도나무에서 나오는 것을 가공한 것이므로, 그 의미가 좀 더 많이 내포되어 있음을 말해줍니다. 그중에서도 "감람유"를 해치지 말라고 한 것은 영적으로 보았을 때, 성령의 기름이 계속해서 충분히 흘러나와 일곱금촛대에 보충되게 하라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요한계시록에서 일곱금촛대(계1:12)는 교회를 상징하고(계1:20), 거기에 보충되는 기름 곧 두 감람나무에서 보충되는 기름(계11:4, 슥4:2~14)은 성령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환난의 시대가 온다고 할지라도 성령의 역사는 없어지거나 사라지지 아니하고 계속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성령의 기름은 초기 교회 시대나 말세에 있을 환난의 시대나 항상 충만하게 공급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5. 성령의 역사는 시대를 초월하여 결코 단절되거나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그렇습니다. 성령의 기름부음의 역사는 시대를 초월하여 계속해서 지속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당신 대신에 보내주실 보혜사 성령께서는 "영원토록(에이스 톤 아이오나)" 믿는 자들과 함께 하실 것이라고 했기 때문입니다(요14:16). 참고로, 여기서 "영원토록(에이스 톤 아이오나)"이라는 말은 "그 시대까지" 혹은 "그 세대까지"라는 뜻으로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끝까지 곧 주님이 재림하셔서 새로운 세상을 만드시기 전까지 성령의 역사가 지속될 것임을 말해줍니다. 그런데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주의자들은 마지막 때에 7년대환란의 시기가 되면, 교회가 휴거되어 올라가고 공중에서 주님을 만나 혼인잔치를 열게 되는데, 그때 성령도 이 세상을 떠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므로 7년대환한 시기에 혹시 휴거되지 못하고 남겨진 자들이 있다면 그들은 성령이 없이 환난을 통과해야 하며, 그것도 순교함으로써만이 구원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니,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에 미혹받은 자는 불안해서 날마다 주님이 언제 오시는가만 여수게 됩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세대주의자들이 주장하는 7년대환난설(7년환난전휴거, 공중혼인잔치, 이중재림 등)도 잘못된 주장이기는 하지만 더불어, 성령께서 교회의 휴거와 함께 이 세상을 떠난다는 주장은 너무나 터무니 없는 주장입니다. 왜냐하면 좀 점에 말씀드렸지만 성령은 영원토록(이 시대의 끝까지) 성도들과 함께 하신다고 약속되어 있기 때문입니다(요14:16). 뿐만 아니라 환난시에 성도들이 붙들려가서 취조를 당한다고 해도 그때 무슨 말을 할지 염려하지 말라고 주께서 말씀하셨는데, 이는 아버지의 성령께서 그시에 할 말을 주실 것이라고 하심으로서, 환난의 시기에도 성령께서 여전히 역사하고 있음을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마10:19~20). 그리고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승천하실 때에, "내가 세상의 끝날까지(시대의 끝까지 모든 날동안)" 제자들과 함께 있음(현재형)을 약속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즉 부활승천하신 예수께서 또다른 자기자신인 보혜사 성령을 보내주시어 우리 믿는 자들과 끝까지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먼저 죽어 주님 앞으로 가든지(개인적인 종말), 주님이 오셔서 그날 공중에서 주님을 만나든지(우주적인 종말), 우리는 이 시대의 끝날까지 주님이 성령으로 함께 하신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그래서 결코 두려워하지 말고 세상 끝날까지 함께하시는 성령님을 붙들고 환난을 이겨내시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저의 요한계시록강해(https://dongtanms.kr/board_qHUM98)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20년 1월 31일(금)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