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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6. 29. (월) · 「회개와 천국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는 교회」 동탄명성교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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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URL https://youtu.be/TXu3cRPtb8c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기독론(135)] 다윗의 아들 솔로몬(13) 왕이 진정 바라는 신부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아가서 7:10~13)_동탄명성교회 정보배 목사

https://youtu.be/TXu3cRPtb8c

 

왕이 진정 바라는 신부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

1. 들어가며

   아가서는 겉으로 보면 한 왕과 한 여인의 사랑 노래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책을 그리스도와 교회의 비밀로 읽기 시작하면 전혀 다른 세계가 열린다. 솔로몬은 단순한 이스라엘의 왕이 아니라 다윗의 아들로 오실 그리스도의 예표이며, 술람미 여인은 단순한 시골 처녀가 아니라 왕의 신부로 부름받을 교회의 예표다. 그러므로 아가서는 왕이 신부를 어떻게 찾아내시고, 사랑하시고, 보호하시며, 마침내 왕의 일을 함께 감당하는 동역자로 세우시는지를 보여 주는 영적 가극시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본문은 왕이 진정 바라는 신부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보여 준다. 솔로몬에게는 이미 왕비 육십 명과 후궁 팔십 명과 무수한 시녀들이 있었다. 그렇다면 그는 무엇이 부족해서 레바논에 있는 바알하몬의 포도원까지 내려갔던 것인가? 왜 왕궁 안의 여인들이 아니라 햇볕에 그을린 포도원지기 여인을 찾았던 것인가? 왜 그녀를 왕궁으로 데려온 뒤, 단지 편안히 쉬게 하지 않고 밤의 두려움을 이기는 자, 깃발을 세운 군대 같은 자, 포도원과 양떼를 돌보는 자로 빚어 가셨던 것인가?

   이 질문에 답하려면 먼저 예수 그리스도께서 왕이시라는 사실을 붙들어야 한다. 예수님은 자연 만물을 다스리는 왕이시다. 바람과 바다를 꾸짖어 잔잔하게 하셨고, 물 위를 걸으셨다. 또한 인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시는 왕이시다. 병든 자를 고치시고, 귀신 들린 자를 자유롭게 하시며, 죽은 자까지 살리셨다. 더 나아가 그분은 영계의 왕이시다. 귀신의 왕 바알세불보다 강한 자로 오셔서 귀신들을 제압하셨고, 십자가와 부활로 사망의 세력을 잡은 자 마귀를 멸하셨다. 그런데 주님은 그 모든 일을 단지 신성의 능력으로만 행하신 것이 아니라, 육신을 입고 오신 사람으로서 승리하셨다. 그러므로 그분을 따르는 성도도 사람으로서 그분의 발자취를 따라 영적 전쟁에서 이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

마 8:26-27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하시고 곧 일어나사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니 아주 잔잔하게 되거늘 그 사람들이 놀랍게 여겨 이르되 이이가 어떠한 사람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하더라

   요한계시록은 이기는 자에게 보좌와 심판의 권세가 주어진다고 말한다. 천국에서 왕 노릇한다는 것은 막연한 명예가 아니다. 그것은 주님이 하시는 통치와 심판의 일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 영적 전쟁을 회피하고, 귀신과 싸우기를 거부하고,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지 않은 채 천국에서 왕 노릇하기만을 기대할 수는 없다. 왕의 신부는 왕의 사랑을 받는 자일 뿐만 아니라 왕의 일을 아는 자이며, 왕의 뜻을 받들어 왕과 함께 움직이는 자다.

계 20:4 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 거기에 앉은 자들이 있어 심판하는 권세를 받았더라 또 내가 보니 예수를 증언함과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목 베임을 당한 자들의 영혼들과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고 그들의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도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 하니

   아가서가 보여 주는 신부의 여정은 바로 이 지점을 향한다. 술람미는 처음부터 완전한 전사가 아니었다. 그녀는 포도원을 지키지 못했다고 고백하는 연약한 여인이었다. 그러나 왕은 그녀 안에서 장차 왕의 동산을 함께 돌볼 가능성을 보셨다. 그는 그녀를 찾아내고, 구출하고, 왕궁으로 데려오고, 밤의 두려움을 통과하게 하며, 마침내 깃발을 세운 군대 같은 신부로 세우셨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왕이신 그리스도께서 진정 바라는 신부의 모습이 무엇이며, 그 신부가 어떻게 왕의 일을 함께 감당하는 동역자로 빚어지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왜 예수님이 왕이심을 알아야 하는가?

   왕이 바라는 신부를 알려면 먼저 왕이 누구신지를 알아야 한다. 왕을 모르면 신부의 사명도 모른다. 예수님은 왕이시다. 그러나 이 왕은 세상의 왕들과 다르다. 세상의 왕은 권력을 가지고 백성을 지배하지만, 예수님은 자기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자기 생명까지 내어 주신 왕이시다. 세상의 왕은 부하들을 앞세워 싸우지만, 예수님은 친히 전사가 되어 사탄 마귀와 싸우셨다. 세상의 왕은 보좌를 독점하려 하지만, 예수님은 이기는 자에게 자기 보좌에 함께 앉게 하겠다고 약속하신다.

계 3:21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 주기를 내가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함께 앉은 것과 같이 하리라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여러 방면에서 왕이심을 드러내셨다. 첫째, 그분은 자연 만물의 왕이시다. 바람과 바다도 그분의 말씀에 순종했다. 둘째, 그분은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시는 왕이시다. 질병, 장애, 죽음, 가난, 고통, 절망 앞에서 사람은 한계를 보이지만, 주님은 그 모든 문제 위에 계셨다. 셋째, 그분은 영계의 왕이시다. 귀신들이 그분 앞에서 두려워 떨었고, 그분의 말씀 한마디에 떠나갔다. 넷째, 그분은 사람으로서 이기신 왕이시다. 이것이 중요하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시지만, 우리를 위해 육신을 입고 오셔서 사람으로 사셨고, 사람으로 순종하셨고, 사람으로 시험을 이기셨으며, 사람으로 죽기까지 복종하셨다.

   이것이 우리에게 소망이 된다. 주님이 단지 하나님으로서만 이기셨다면 우리는 그분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주님은 사람으로 이기셨다. 그러므로 우리도 사람으로서 성령을 힘입고, 회개와 믿음과 순종으로 악한 영과 싸워 이기는 자가 될 수 있다. 왕이신 예수님이 이긴 자들에게 왕 노릇할 권세를 나누어 주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왕의 신부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왕의 옆에 장식처럼 앉아 있는 사람만이어서는 안 된다. 왕이 전쟁하는 왕이라면 신부도 그 전쟁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왕이 사람을 살리는 왕이라면 신부도 사람을 살리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왕이 포도원과 양떼를 돌보는 왕이라면 신부도 포도원과 양떼를 알아야 한다. 왕의 뜻과 전혀 다른 데 관심을 두고 왕궁의 안락함만 누리려 한다면, 그는 왕의 마음을 모르는 신부다.

   아가서의 술람미가 특별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녀는 왕궁 안에서 곱게 자란 여자만은 아니었다. 그녀는 포도원에서 일했고, 햇볕에 그을렸고, 여우를 막지 못해 애를 태웠고, 사자굴과 표범산이 있는 위험한 환경을 알고 있었다. 그녀의 삶은 거칠었지만, 바로 그 거침 속에 왕이 찾는 신부의 가능성이 있었다. 왕은 편안한 여인을 찾으신 것이 아니라, 왕의 일을 이해할 수 있는 여인을 찾으셨다.

3. 왜 왕궁의 여인들이 아니라 포도원지기였는가?

   솔로몬에게는 이미 많은 여인들이 있었다. 왕비가 육십 명, 후궁이 팔십 명, 시녀들은 무수했다. 그러나 왕은 그들 가운데서 “내 완전한 자는 하나뿐”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왕은 바알하몬의 포도원에서 일하던 한 여인을 향하여 그렇게 말했다. 이것이 아가서의 충격이다. 왕궁 안에는 화려함이 있었고, 신분이 있었고, 궁중 예절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왕이 찾은 것은 단순한 화려함이 아니었다. 왕이 찾은 것은 자기 마음을 알아 줄 수 있는 짝이었다.

아 6:8-9 왕비가 육십 명이요 후궁이 팔십 명이요 시녀들이 무수하되 내 비둘기, 내 완전한 자는 하나뿐이로구나 그는 그의 어머니의 외딸이요 그를 낳은 자가 귀중하게 여기는 자로구나 여자들이 그를 보고 복된 자라 하고 왕비들과 후궁들도 그를 칭찬하는구나

   왕비와 후궁들은 왕궁 안에 있었다. 그들은 보호받는 자리, 누리는 자리, 섬김받는 자리에 가까웠다. 그러나 바알하몬의 술람미는 밖에 있었다. 그녀는 땀을 흘렸고, 태양에 그을렸으며, 오빠들의 분노 아래 포도원지기로 세워졌다. 그녀는 자기 포도원을 지키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것은 실패처럼 보인다. 그러나 왕의 눈에는 그 실패 속에서도 귀한 것이 있었다. 적어도 그녀는 포도원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포도원을 지키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여우가 포도원을 허는 것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고 있었다.

아 1:6 내가 햇볕에 쬐어서 거무스름할지라도 흘겨보지 말 것은 내 어머니의 아들들이 나에게 노하여 포도원지기로 삼았음이라 나의 포도원을 내가 지키지 못하였구나

   여기서 포도원은 단순한 농장이 아니다. 구약에서 포도원은 이스라엘을 가리키는 상징으로 자주 사용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기름진 산에 심은 포도원으로 삼으셨다. 그러나 그 포도원은 좋은 포도 대신 들포도를 맺었다. 아가서의 포도원은 이스라엘과 교회, 더 나아가 많은 생명의 열매를 산출해야 할 하나님의 백성을 예표한다. 신랑이 포도원지기 신부를 찾으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신부가 장차 왕의 포도원을 함께 돌보기를 바라신다.

사 5:7 무릇 만군의 여호와의 포도원은 이스라엘 족속이요 그가 기뻐하는 나무는 유다 사람이라 그들에게 정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포학이요 그들에게 공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부르짖음이었도다

   오늘 성도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은 우리를 이 땅에서 즉시 천국으로 데려가시지 않는다. 왜 하나님은 우리를 천국에서 곧바로 만들어 내지 않으시고, 귀신이 많고 고난이 많고 죄의 유혹이 많은 이 땅에서 태어나게 하셨는가? 그것은 이 땅이 포도원 훈련장이기 때문이다. 이 땅에서 우리는 포도원이 무엇인지 배운다. 영혼을 돌보는 일이 무엇인지 배운다. 여우가 포도원을 허는 일이 무엇인지 배운다. 사자와 표범 같은 악한 영들이 어떻게 역사하는지 배운다. 이 모든 것을 배운 자라야 장차 왕의 동산에서도 왕의 일을 함께 감당할 수 있다.

4. 포도원지기의 고난은 왜 신부 훈련인가?

   술람미가 겪은 고난은 우연이 아니었다. 그녀는 오빠들에 의해 포도원지기가 되었다. 햇볕에 그을렸고, 자기 포도원을 지키지 못했다고 탄식했다. 그러나 그 고난은 그녀를 왕의 마음에 가까이 가게 하는 훈련이었다. 왕궁 안의 여인들은 그런 일을 몰랐다. 그들은 포도원에 꽃이 피면 여우가 들어온다는 것을 체험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은 밤의 두려움과 사자굴과 표범산의 위험을 몸으로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술람미는 알았다.

   신앙생활에서도 고난은 늘 불필요한 것이 아니다. 물론 고난 자체가 선은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 사람을 단련하신다. 땀 흘려 본 사람은 땀 흘리는 사람을 이해한다. 상처를 통과한 사람은 상처 입은 자를 위로할 수 있다. 영적 전쟁을 겪어 본 사람은 다른 사람이 영적 전쟁에서 무너질 때 그를 도울 수 있다. 그러므로 이 땅의 고난이 반드시 저주만은 아니다. 회개와 믿음 안에서 해석될 때, 그것은 장차 왕의 일을 감당할 신부를 빚는 훈련이 된다.

롬 5:3-4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술람미가 있던 곳에는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들이 있었다. 여우는 사자나 표범처럼 커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포도원에 꽃이 피었을 때 들어오면 열매를 망친다. 이것은 성도와 교회 안에 들어와 열매를 망치는 작은 악한 영들의 역사와 같다. 큰 죄만 위험한 것이 아니다. 작은 분열, 작은 시기, 작은 원망, 작은 게으름, 작은 음란, 작은 교만도 포도원을 허문다. 왕이 바라는 신부는 이런 작은 여우의 실체를 알아야 한다.

아 2:15 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었음이라

   그러나 술람미 혼자서는 여우를 잡지 못했다. 이것도 중요하다. 사람은 자기 힘만으로 악한 영을 이길 수 없다. 신부는 자기 연약함을 알아야 한다. “나의 포도원을 내가 지키지 못하였구나”라는 고백은 실패의 고백이면서 동시에 은혜를 받을 수 있는 문이다. 자기 힘으로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알 때, 신랑의 도움을 구하게 된다. 왕은 바로 그 지점에서 그녀를 찾아오신다.

   주님이 우리를 부르시는 방식도 이와 같다. 우리는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다. 우리는 귀신을 이기고 싶어도 이길 수 없으며, 죄를 끊고 싶어도 끊지 못하고, 포도원을 지키고 싶어도 여우를 막지 못한다. 그러므로 신랑이 와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우리에게 피의 사랑을 보여 주시고, 원수를 이길 권세를 주셔야 한다. 고난 속에서 자기 한계를 아는 자가 진짜 신부 훈련을 시작한다.

5. 왜 왕은 가마와 60용사를 보내셨는가?

   솔로몬은 술람미를 혼자 왕궁으로 오게 하지 않았다. 그는 자기 가마를 보냈다. 그리고 이스라엘 용사 육십 명을 붙였다. 그들은 모두 칼을 잡고 전쟁에 능숙한 사람들이었다. 그 이유는 밤의 두려움 때문이었다. 이것은 신부가 왕에게로 오는 길이 단순한 산책길이 아님을 보여 준다. 그 길에는 밤의 세력이 있고, 공격하는 영들이 있고, 두려움이 있다. 그러므로 왕은 신부를 보호하기 위해 용사들을 붙이신다.

아 3:7-8 볼지어다 솔로몬의 가마라 이스라엘 용사 중 육십 명이 그를 둘러쌌는데 그들은 다 칼을 잡고 전쟁에 능숙한 사람들이라 밤의 두려움으로 말미암아 각기 그의 허리에 칼을 찼느니라

   여기서 가마는 왕의 특별한 배려다. 신부는 아직 약하다. 그녀는 여우도 온전히 잡지 못하던 자였다. 그런 그녀가 사자굴과 표범산을 지나 왕궁으로 오려면 보호가 필요하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성도를 죄와 사탄의 권세에서 건져 내실 때 천사들과 영적 보호를 붙여 주시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히브리서는 천사들이 구원받을 상속자들을 섬기라고 보내심을 받은 영들이라고 말한다.

히 1:14 모든 천사들은 섬기는 영으로서 구원 받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냐

   그러나 왕의 가마와 60용사는 보호만을 뜻하지 않는다. 그것은 신부가 장차 어떤 세계로 들어가는지를 보여 준다. 왕궁은 단순한 안식처가 아니라 왕의 훈련장이다. 가마 주위의 용사들은 신부에게 왕의 나라가 전쟁과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그녀는 처음에는 보호받는 자로 왕궁에 들어오지만, 나중에는 자기 자신이 깃발을 세운 군대같이 당당한 자가 된다.

   오늘 성도도 처음에는 보호받는 자다. 우리는 연약하여 주님의 피와 말씀과 천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언제까지 보호만 받는 자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 처음에는 누군가의 기도로 지켜졌고, 누군가의 말씀으로 살았고, 누군가의 사역으로 귀신에게서 벗어났을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자신도 칼을 잡아야 한다. 자신도 영적 전쟁에 익숙한 자가 되어야 한다. 자신도 밤의 두려움 앞에서 물러서지 않는 자가 되어야 한다.

   왕이 진정 바라는 신부는 가마 안에만 머무는 신부가 아니다. 왕이 진정 바라는 신부는 가마를 타고 왕궁에 들어온 후, 그 왕의 권세와 군대의 원리를 배우고 마침내 전사가 되는 신부다. 구원은 은혜로 시작하지만, 왕 노릇은 훈련과 승리를 통해 준비된다.

6. 밤에 신랑을 찾은 사건은 무엇을 바꾸었는가?

   왕궁에 들어온 술람미에게 결정적인 사건이 일어난다. 신랑이 밤늦게 찾아온 것이다. 신랑은 문을 두드리며 말한다. “나의 누이, 나의 사랑, 나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야, 문을 열어 다오.” 그런데 그의 머리에는 이슬이, 그의 머리털에는 밤이슬이 가득했다. 신혼의 때라면 신랑이 신부 곁에만 있어야 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는 밖에서 밤이슬을 맞고 돌아왔다. 술람미는 처음에 그 마음을 알지 못했다.

아 5:2 내가 잘지라도 마음은 깨어 있는데 나의 사랑하는 자의 소리가 들리는구나 문을 두드려 이르기를 나의 누이 나의 사랑 나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야 문을 열어 다오 내 머리에는 이슬이, 내 머리털에는 밤이슬이 가득하였다 하는구나

   그녀는 핑계를 댔다. 옷을 벗었으니 어찌 다시 입겠느냐고, 발을 씻었으니 어찌 다시 더럽히겠느냐고 했다. 이것은 왕궁 생활에 익숙해진 신부의 모습이다. 처음에는 포도원에서 고생하던 여인이었지만, 왕궁에 들어오자 편안함에 젖었다. 왕이 왜 늦게 돌아왔는지, 왕이 밤새 어디에서 무엇을 하셨는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신랑이 문틈으로 손을 넣었을 때, 그 손에서 몰약이 떨어졌다. 몰약은 죽음과 희생의 향품이다. 술람미는 그 손을 보고 마음이 움직였다.

   그녀가 문을 열었을 때 신랑은 이미 떠나고 없었다. 이제 그녀는 신랑을 찾아 나선다. 밤이다. 성 안을 돌고, 순찰자들을 만나고, 파수꾼들에게 상처를 입고, 겉옷까지 빼앗긴다. 그러나 그녀는 포기하지 않는다. 이 사건이 그녀를 바꾸었다. 이전에는 밤을 두려워하던 여인이었으나, 이제는 신랑을 찾기 위해 밤길을 나서는 여인이 되었다. 이전에는 자기 편안함을 우선하던 신부였으나, 이제는 신랑이 어디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 하는 신부가 되었다.

   그 결과 신랑은 그녀를 새롭게 평가한다. “깃발을 세운 군대같이 당당하구나.” 여기서 당당함은 단순한 미모가 아니다. 이것은 원수에게 두려움을 주는 위엄이다. 신부는 신랑을 찾는 밤의 여정을 통해 전사로 변했다. 신랑을 잃어버린 아픔이 그녀를 깨웠고, 신랑의 몰약 묻은 손이 그녀를 깨웠으며, 밤의 시련이 그녀를 강하게 만들었다.

아 6:4 내 사랑아 너는 디르사 같이 어여쁘고 예루살렘 같이 곱고 깃발을 세운 군대 같이 당당하구나

아 6:10 아침 빛 같이 뚜렷하고 달 같이 아름답고 해 같이 맑고 깃발을 세운 군대 같이 당당한 이 여자가 누구인가

   성도에게도 이런 시간이 필요하다. 주님이 늘 내 곁에서 나만 위로해 주기를 바랄 때가 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주님은 우리에게 그분의 밤이슬을 보여 주신다. 주님은 지금도 양떼를 먹이고, 순교자들을 맞이하고, 포도원을 돌보고, 다른 신부들을 세우고 계신다. 그 사실을 보지 못하면 우리는 왕궁 안에서 자기 편안함만 구하는 신부가 된다. 그러나 주님의 손에 묻은 몰약을 보면 달라진다. 신랑의 희생과 사역을 알게 되면, 우리도 밤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로 바뀐다.

7. 왜 왕이 바라는 신부는 동산의 동역자인가?

   술람미가 밤에 신랑을 찾아 나선 뒤 깨닫게 된 것이 있다. 신랑은 단지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서 늦게 온 것이 아니었다. 그는 자기 동산에 내려가 있었다. 그는 향나무의 화단에 이르러 동산 가운데서 양떼를 치고, 백합화를 줍고 있었다. 여기서 백합화는 가시나무 가운데 피어난 신부의 예표이며, 더 나아가 피 흘림과 순결과 순교의 신부들을 생각하게 한다. 신랑은 지금도 양떼를 돌보시고, 꺾어진 백합화를 거두시며, 자기 동산을 돌보신다.

아 6:2-3 내 사랑하는 자가 자기 동산으로 내려가 향나무의 화단에 이르러서 동산 가운데에서 양 떼를 치고 백합화를 줍는구나 나는 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고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으며 그가 백합화들 가운데에서 그 양 떼를 치는구나

   이 장면이 술람미를 완전히 바꾼다. 그녀는 왕이 자신을 왕궁에 데려온 목적을 깨닫는다. 왕은 그녀를 단지 놀고 먹게 하려고 데려오신 것이 아니었다. 왕은 그녀를 자기 동역자로 삼기 원하셨다. 왕이 밖에서 하시는 일을 그녀도 알기 원하셨다. 왕이 돌보는 양떼를 그녀도 돌보기 원하셨다. 왕이 찾는 백합화를 그녀도 귀히 여기기 원하셨다. 왕의 동산에 있는 포도나무와 석류나무의 열매를 그녀도 살피기 원하셨다.

   그래서 아가서 7장에서 술람미는 달라진 고백을 한다. 이제 그녀는 왕에게 “우리가 함께 들로 가자”고 한다. “포도원으로 가서 포도 움이 돋았는지, 꽃술이 퍼졌는지, 석류꽃이 피었는지 보자”고 한다. 이것은 신부의 성숙한 고백이다. 처음에는 신랑이 나를 사랑해 주기만을 바랐지만, 이제는 신랑과 함께 들로 가고 포도원으로 가겠다고 한다. 처음에는 포도원을 지키지 못했다고 탄식했지만, 이제는 왕과 함께 포도원의 상태를 살피자고 말한다.

아 7:10-13 나는 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도다 그가 나를 사모하는구나 내 사랑하는 자야 우리가 함께 들로 가서 동네에서 유숙하자 우리가 일찍이 일어나서 포도원으로 가서 포도 움이 돋았는지 꽃술이 퍼졌는지 석류꽃이 피었는지 보자 거기에서 내가 내 사랑을 네게 주리라 합환채가 향기를 토하고 우리의 문 앞에는 각양 귀한 열매가 새 것, 묵은 것이 구비하였구나 내가 내 사랑하는 자 너를 위하여 쌓아 둔 것이로다

   여기서 포도나무와 석류나무는 많은 생명의 열매를 상징한다. 포도는 피와 생명과 교회의 산출을 생각하게 하고, 석류는 많은 알맹이가 한 열매 안에 들어 있는 풍성한 생명을 보여 준다. 왕이 바라는 신부는 자기만 천국에 들어가는 신부가 아니다. 왕이 바라는 신부는 다른 신부를 산출하고, 다른 양떼를 먹이고, 다른 사람을 주님의 동산으로 이끌 수 있는 신부다.

   그러므로 진정한 신부의 성숙은 사역의 방향을 바꾸는 데 있다. 처음에는 “주님, 나를 사랑해 주세요”라고만 말한다. 그러나 성숙하면 “주님, 주님이 사랑하시는 사람들을 나도 돌보겠습니다”라고 말하게 된다. 처음에는 “나를 고쳐 주세요, 나를 지켜 주세요, 나를 축복해 주세요”라고 기도한다. 그러나 성숙하면 “주님, 나를 통해 다른 사람도 고치시고, 다른 사람도 살리시고, 다른 사람도 왕의 신부로 세워 주십시오”라고 기도하게 된다. 이것이 왕이 진정 바라는 신부의 모습이다.

8. 오늘 성도는 어떤 신부로 준비되어야 하는가?

   아가서의 신부 여정은 오늘 성도의 신앙 여정을 그대로 비춘다. 우리는 처음부터 강한 자가 아니다. 우리는 가시나무 가운데 있는 백합화처럼 연약하다. 세상은 가시나무밭이고, 죄와 귀신과 저주가 가득하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주님은 우리를 백합화로 보신다. 피로 씻겨 깨끗해질 존재, 주님의 사랑을 받을 존재, 왕의 동산에 들어갈 존재로 보신다.

아 2:2 여자들 중에 내 사랑은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같도다

   그러므로 첫째, 성도는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같은 신부가 되어야 한다. 이것은 정결의 문제다. 신부는 예수의 피로 씻겨야 한다. 죄를 자백하고, 회개하고, 악한 영을 내보내야 한다. 신부가 더러우면 혼인 잔치에 들어갈 수 없다.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시지만, 더러운 상태 그대로 왕의 깊은 동산에 들이시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신부는 반드시 정결해야 한다.

   둘째, 성도는 원수의 영토에 깃발을 꽂는 전사가 되어야 한다. 술람미는 처음에는 여우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왕의 사랑과 훈련을 통해 밤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가 되었다. 신부는 단지 울면서 보호만 요청하는 자로 끝나서는 안 된다. 회개와 말씀과 성령의 능력으로 악한 영과 싸워야 한다. 가정 안에 역사하는 영, 교회 안에 역사하는 여우들, 사람의 마음과 몸을 묶는 귀신들을 대적해야 한다. 이것이 왕의 신부다운 모습이다.

   셋째, 성도는 또 다른 신부를 양육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왕이 하시는 일은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양떼를 먹이고, 포도원을 돌보고, 백합화를 줍는 일이다. 그러므로 왕을 사랑하는 신부도 그 일에 동참해야 한다. 말씀을 배우고, 말씀을 기억하고, 말씀으로 사람을 세워야 한다. 회개한 사람은 다른 사람도 회개하도록 도와야 한다. 영적 전쟁에서 해방된 사람은 다른 사람도 악한 영에게서 벗어나도록 도와야 한다.

   오늘 교회가 회복해야 할 신부상도 이것이다. 단지 예배당 안에서 은혜받고 끝나는 신앙이 아니라, 왕의 동산을 아는 신앙이어야 한다. 단지 “나는 구원받았다”고 안심하는 신앙이 아니라, “나는 왕의 일을 함께 해야 한다”고 깨닫는 신앙이어야 한다. 단지 성 안에서 보호받는 신앙이 아니라, 성 밖과 포도원과 양떼와 여우와 밤의 두려움을 아는 신앙이어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를 이 땅에서 육체를 입고 살게 하신 데에는 뜻이 있다. 이 땅은 피곤하고, 가난하고, 아프고, 귀신과 싸워야 하고, 땀 흘려야 하는 곳이다. 그러나 바로 이곳에서 신부가 훈련된다. 천국에서 곧장 만들어진 존재라면 야전의 아픔을 모를 수 있다. 그러나 이 땅에서 포도원지기로 살아 본 신부는 양떼의 고통을 알고, 포도원의 열매를 알고, 여우의 위험을 알고, 신랑의 밤이슬을 이해한다. 그 사람이 왕의 동산에서도 왕의 마음을 아는 신부가 된다.

   그러므로 성도는 자기 고난을 헛되이 흘려보내지 말아야 한다. 가난을 통과했다면 가난한 자를 이해해야 한다. 질병을 통과했다면 병든 자를 불쌍히 여겨야 한다. 귀신의 공격을 통과했다면 귀신에게 묶인 자를 도와야 한다. 상처를 통과했다면 상처 입은 자를 위로해야 한다. 이 모든 훈련이 왕의 동산에서 쓸모 있게 된다. 왕은 야전에 능한 신부를 찾으신다.

9. 나오며

   이번 시간에는 왕이 진정 바라는 신부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살펴보았다. 왕이신 그리스도께서 신부를 찾으신 목적은 단지 그녀를 왕궁에 데려와 편히 쉬게 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왕은 바알하몬 포도원에서 고생하던 신부를 찾아내어 보호하시고 사랑하시지만, 마침내 그녀가 왕의 마음을 알고 왕의 동산에서 왕이 하시는 일을 함께 감당하기를 바라신다. 그러므로 왕이 진정 바라는 신부는 사랑만 받는 신부가 아니라, 왕의 뜻을 알고 왕의 길을 따르는 신부다.

   술람미는 처음에 포도원을 지키지 못한 여인이었다. 그러나 왕은 그녀를 버리지 않으셨다. 왕은 그녀를 찾아오셨고, 그녀를 가마에 태우셨고, 60용사를 붙여 주셨고, 왕궁으로 데려오셨다. 그리고 밤의 두려움을 통과하게 하셨다. 신랑의 몰약 묻은 손을 보게 하셨고, 신랑이 자기 동산에서 양떼를 먹이며 백합화를 줍고 있음을 알게 하셨다. 그 과정을 통해 그녀는 깃발을 세운 군대같이 당당한 신부로 변화되었다.

   오늘 성도도 이 길을 걸어야 한다. 먼저 예수의 피로 깨끗해진 백합화 같은 신부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원수의 영토에 깃발을 꽂는 전사가 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 또 다른 신부를 산출하고 양육하는 신부가 되어야 한다. 신부가 되었다고 해서 왕궁 안에서만 편히 쉬면 되는 것이 아니다. 왕이 지금도 포도원과 양떼와 백합화를 돌보고 계신다면, 신부도 그 마음을 알아야 한다. 왕이 사람을 살리기 원하신다면, 신부도 사람을 살리는 일에 참여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 땅의 고난도 새롭게 보아야 한다. 고난은 신부를 망가뜨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왕의 일을 이해하게 하는 훈련이 될 수 있다. 땀 흘린 사람은 포도원을 이해하고, 밤을 지나 본 사람은 밤의 두려움을 이기며, 악한 영과 싸워 본 사람은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 성도는 자기 인생의 고난을 회개와 믿음 안에서 해석해야 한다. 그래야 고난이 원망으로 끝나지 않고 사명으로 바뀐다.

   이제 우리는 왕이 바라는 신부의 자리까지 자라가야 한다. 사랑받는 것에서 멈추지 말아야 한다. 보호받는 것에서 멈추지 말아야 한다. 왕의 동산에 들어가 왕이 하시는 일을 함께 보아야 한다. 포도 움이 돋았는지, 꽃술이 퍼졌는지, 석류꽃이 피었는지 살피는 신부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주님이 사랑하시는 양떼와 백합화를 함께 돌보는 자가 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왕의 사랑을 받는 데서 멈추지 않고 왕의 일을 함께 감당하는 성숙한 신부로 준비되어 천국에서 왕과 함께 다스리는 복된 성도가 되기를 바란다

 

 

[설교핵심]
이 설교는 아가서의 솔로몬 왕과 술람미 여인의 관계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와 성도가 지향해야 할 진정한 신부의 모습을 조명합니다. 정보배 목사는 주님이 단순히 안락함을 누리는 신부가 아니라, 영적 전쟁의 현장인 야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강당한 군대 같은 신부를 찾으신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성도가 이 땅의 고난과 육체적 한계를 경험하는 이유는 천국이라는 포도원을 경작하고 양육할 실력을 갖추기 위한 훈련 과정이며, 이를 통해 원수의 공격을 이겨내는 자만이 보좌에서 왕 노릇 하는 권세를 얻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이 설교는 우리가 회개와 영적 성숙을 통해 악한 영을 제압하고 다른 영혼을 살리는, 주님과 마음이 합해진 유일하고 완전한 신부로 거듭날 것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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