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야곱은 정든 고향과 아비집을 떠나 수천리길 떨어져 있는 밧단아람의 땅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피난살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잠깐 형 에서의 노를 피해 도망갔건만 결국 야곱은 밧단아람에서 무려 20년을 지내게 됩니다.
야곱은 이 20년의 피난살이를 통해 무엇을 잃었으며 또한 무엇을 얻었을까요?
그가 잃은 것은 20년의 청춘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거기서 얻은 것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첫째, 그는 대가족을 얻었습니다. 부인 2명(레아와 라헬)과 여종 2명(빌하와 실바)과 그리고 11명의 아들과 한 명의 딸(디나)을 얻었습니다. 이것을 얻기 위해 야곱은 처가살이를 무려 14년이나 했으며, 낮에는 더위를 밤에는 추위를 견뎌내야 했으며, 눈붙힐 겨를도 없이 지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야곱이 얻는 자손번성의 축복은 여기서 획기적인 전환을 이루게 됩니다. 그 이전에는 한 명이 선택되면 나머지 한 명을 버림받은 것이었는데, 야곱의 아들부터는 모두가 다 혈통계승자로서 자격이 주어진 것입니다. 너무나 힘들게 얻은 것이어서 그랬는지 하나님은 야곱의 12명의 아들을 모두가 다 부모의 기업을 물려받을 수 있는 자격있는 자들로 인정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바로 오늘날 이스라엘의 12지파의 족장들이 되었습니다.
둘째, 부와 재산을 얻었습니다. 그가 들어가서 처가살이를 했던 외삼촌 라반의 집도 거부가 되었으며, 야곱도 6년간의 품삯을 받을 수 있어서 부자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야곱은 무엇 때문에 가는 곳마다 부가 따라다녔으며 자손번성의 축복을 받게 되었을까요?
첫째, 야곱은 성실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한 번도 게으름을 피운 적이 없습니다. 언제나 누가 보아도 성실하게 일을 했습니다. 도합 20년의 처가살이였지만 그는 불평하지 않고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둘째, 그에겐 벧엘에서 나타난 하나님이 항상 그와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가 부모와 함께 브엘세바에 있을 때에 그는 한 번도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체험하지 못했지만, 집을 떠나올 때 벧엘에서 개인적으로 주님을 만났습니다. 그때 장자의 계승자임을 인침받았고 그리고 덤으로 임마누엘의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그가 외삼촌라반을 집을 찾아갈 때에도 너무나 쉽게 찾아갈 수 있었으며, 처가살이하는동안 외삼촌의 가산을 부하게 만들 수 있었으며, 자기의 품삯을 정할 때에는 단풍나무, 신풍나무, 버드나무를 흔들어도 자기가 원하는 양이 탄생하여 거부가 될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았다면 도무지 이룰 수 없는 것을 야곱은 이루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