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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7. 31. (금) · 「회개와 천국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는 교회」 동탄명성교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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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URL https://youtu.be/Gn6ja5T9d-A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기독론(156)] 이사야의 예언(16) 재림주요 심판자로 오실 메시야의 8가지 특징(08) 천년왕국과 새하늘과 새 땅은 다른 시대이다(이사야2:2~4)_동탄명성교회 정보배 목사

https://youtu.be/Gn6ja5T9d-A

 

기독론(156)

이사야의 예언(16)

재림주요 심판자로 오실 메시야의 8가지 특징(08)

 

"천년왕국과 새 하늘과 새 땅은 다른 시대이다"

(이사야2:2~4)

동탄명성교회 · 정보배 목사

 

1. 들어가며

  예수님은 알파와 오메가가 되시는 한 분 하나님이다. 구약에서 장차 오실 이를 여호와라고 예언했지만 실제 역사 속에 오신 분은 예수님이었다. 그런데 여호와가 강한 자와 왕과 심판자와 상 주시는 이로 오신다는 예언이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성취되었다. 그러므로 구약시대에 한 분 하나님의 이름은 여호와이시며, 신약에서는 그 한 분 하나님이 예수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나타내셨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제 재림과 심판에 관한 예언을 마무리하면서 천년왕국과 새 하늘과 새 땅의 관계를 좀 더 살펴보아야 한다. 요한계시록 20장 4절과 6절에는 성도들이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 한다는 말씀이 나온다. 성경에 ‘천년왕국’이라는 합성어는 없지만, 교회는 이 말씀을 설명하기 위해 천년왕국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왔다. 그렇다고 천년 왕국의 시대를 성경에서 지워 버릴 수는 없다.

  문제는 천년왕국이 언제 어디에서 이루어지느냐는 것이다. 어떤 이는 예수님의 재림 뒤에 이 땅에서 문자적인 천 년 동안 이루어진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지금 지상의 교회가 영적인 왕권을 행사하는 기간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두 견해 모두 요한계시록 20장의 ‘살아서’, ‘첫째 부활’, ‘보좌’, ‘사탄의 결박’을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요한계시록은 초대교회가 오랜 기간 예배와 가르침 속에서 사도적 권위를 분별하여 받아들인 정경이다. 397년 카르타고 회의에서 오늘의 신약 27권 목록이 확인되기까지 교회는 여러 편지와 묵시문서를 검토했다. 몇몇 학자가 임의로 한 책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여러 지역 교회가 사도성과 구약 및 복음의 일치 여부를 오랜 세월 검증하였다. 그러므로 계시록에 천 년의 왕 노릇이 두 번만 나온다고 해서 무시할 수 없다.

  그러면서도 계시록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줄의 시간 순서로만 읽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일곱 인과 일곱 나팔과 일곱 대접은 종말을 향해 시간적으로 진행되지만, 중간중간 이미 지나간 역사를 다시 끌어와 특정 인물과 사건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구조를 놓치면 아마겟돈 전쟁과 곡과 마곡의 전쟁 사이에 문자적인 천 년을 집어넣고, 재림 뒤에 과도기적 지상 왕국이 있다고 결론 내리게 된다.

  천년왕국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새 하늘과 새 땅과 같은 시대는 아니다. 천년왕국은 그리스도께서 부활하고 승천하신 뒤 천국에서 이긴 자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왕 노릇 하는 현재의 시대이며, 새 하늘과 새 땅은 예수님의 재림과 최후 심판 뒤에 시작되는 영원한 세계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여호와로 예언된 재림주가 왜 예수님이며, 계시록과 이사야와 미가의 예언을 어떻게 함께 읽어야 하고, 천년왕국이 언제 어디에서 이루어지며 재림 때 어떻게 끝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여호와로 예언된 재림주가 왜 예수님인가?

  구약은 여호와께서 오신다고 반복해서 예언한다. 여호와께서 심판하러 오시고, 강한 자와 왕으로 오시며, 자기 백성에게 상을 주신다고 말한다. 그날도 ‘여호와의 날’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신약에서 실제로 오신 분도, 다시 오실 분도 예수님이다. 그러므로 아들이 아버지를 대신하여 왔다고 설명하기보다 신약의 예수님이야말로 바로 구약에서 여호와로 자신을 나타내신 한 분 하나님이라고 이해해야 모든 예언이 맞아떨어진다.

  여호와를 오직 아버지의 이름으로 정하고 예수를 그와 분리된 아들의 이름으로만 보면, ‘여호와가 오신다’는 예언과 ‘예수께서 오신다’는 성취가 갈라진다. 그러나 한 분 하나님이 구약에는 여호와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계시하시고 신약에는 아들로 오셔서 예수라는 이름으로 구원 사역을 이루셨다고 보면 두 증언은 하나가 된다. 칼빈도 여러 구약 본문의 여호와를 그리스도와 연결하여 해석하였다.

  재림 때 예수께서 행하시는 일도 여호와의 일이다. 마지막 나팔이 울리면 세상 나라가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고, 그분이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신다. 이어 죽은 자를 심판하고, 선지자와 성도와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상을 주며,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을 멸망시킨다. 이것은 단지 한 시대의 정치적 왕권을 회복하는 일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이 역사를 종결하는 일이다.

  성경은 마지막의 일곱째 나팔이 울릴 때 세상 나라는 주와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고 그분은 영원히 왕 노릇 하신다고 증언하고 있다(계 11:15).

계 11:15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하늘에 큰 음성들이 나서 이르되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시리로다 하니

  예수님은 잠시 공중에서 교회를 다스린 뒤 땅의 왕국을 세우는 제한된 왕이 아니다. 그분은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으로서 죽은 자를 심판하고 영원한 나라를 여신다. 성도에게 주시는 상도 공중에 잠깐 설치했다가 사라지는 보상이 아니다. 천국의 집과 면류관과 보좌의 자리는 새 예루살렘에서 영원히 누리는 기업인 것이다.

  그러므로 재림을 해석할 때에도 예수님이 누구신지에서 출발해야 한다. 예수님을 여호와와 분리된 또 하나의 신적 존재로 이해하거나, 재림을 유대 민족의 정치적 회복을 위한 중간 사건으로 축소해서는 안 된다. 한 분 하나님이신 예수께서 오셔서 악인들과 악한 영들을 심판하고, 자기 백성을 영원한 새 창조로 인도하신다는 큰 틀 안에서 천년왕국을 보아야 한다.

3. 요한계시록 20장은 왜 단순한 시간 순서로 읽으면 안 되는가?

  요한계시록에는 시간의 진행과 초점의 이동이 함께 있다. 일곱 인, 일곱 나팔, 일곱 대접은 역사가 종말을 향해 나아가는 순서를 그대로 보여 준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한 사건을 더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기도 한다. 카메라가 멀리서 전체 풍경을 비추다가 어느 한 장면을 가까이 당겨 그 시작과 진행과 결말을 다시 보여 주는 것과 같다.

  요한계시록 11장에서는 일곱째 나팔이 울리고 재림과 심판과 상급이 선포된다. 죽은 자를 심판하고 성도에게 상을 주며 악인을 멸망시키는 것은 역사의 마지막 장면인 것이다. 그런데 바로 다음 12장은 해를 옷 입은 여자와 붉은 용과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 아이의 출생을 보여 준다. 시간 순서대로라면 재림 뒤에 예수께서 다시 태어나는 셈이 되므로 말이 되지 않는다.

  계시록 12장은 이미 초림하신 그리스도와 그분을 대적한 사탄의 역사를 다시 끌어와 보여 준다. 해를 옷 입은 여자는 이기는 자를 산출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체를 가리키며,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 아이로서 첫 열매는 예수 그리스도다. 이어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고 끝까지 주의 일을 지킨 성도들도 이기는 자라 되어 철장 권세를 받는다. 이처럼 12장은 11장 뒤에 일어난 새 사건이 아니라 구속 역사를 다른 초점으로 재조명한 장이다.

  같은 원리가 계시록 19장과 20장에도 적용된다. 19장의 아마겟돈 전쟁 뒤에 20장의 천 년과 곡과 마곡의 전쟁이 기록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세 사건이 시간적으로 차례차례 일어난다고 볼 수 없다. 20장은 사탄이 어떻게 결박되었고, 그동안 누가 왕 노릇 하며, 마지막에 사탄과 그 추종 세력이 어떻게 심판받는지를 천지창조 이후의 영적 전쟁이라는 초점에서 다시 설명한다.

  먼저 알 것은 계시록 11장은 일곱째 나팔 때 죽은 자들의 심판과 성도들의 상급과 악인들의 멸망이 함께 일어난다고 선포한다는 사실이다(계 11:18).

계 11:18 이방들이 분노하매 주의 진노가 내려 죽은 자를 심판하시며 종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또 작은 자든지 큰 자든지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상 주시며 또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실 때로소이다 하더라

  이 구절은 주 예수님의 재림의 목적이 지상 천년왕국에 들어갈 사람을 고르는 데 있지 않음을 보여 준다. 주 예수님의 재림은 죽은 자를 심판하고 상 줄 자에게 상을 주며 악인을 멸망시키는 것은 크고 흰 보좌의 최후 심판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계 20:11-15). 재림 뒤에 심판이 덜 끝난 상태로 육체의 사람들이 천 년을 더 살아가는 과도기적 세계가 굳이 필요하지 않다.

  계시록을 단순한 연대기만으로 읽으면 아마겟돈 전쟁, 지상 천년왕국, 곡과 마곡의 전쟁, 백보좌 심판이라는 도표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초점 이동과 반복 확대의 구조로 읽으면 아마겟돈과 곡과 마곡은 같은 마지막 반역을 다른 관점에서 보여 주고 있으며, 재림과 최후 심판은 한 종말 사건으로 이어진다. 이것이 요한계시록 전체와 베드로후서 3장의 새 창조를 함께 살리는 해석이다.

4. 이사야의 평화 시대는 왜 지상 천년왕국처럼 보이는가?

  역사적 전천년설이 가장 강하게 붙드는 본문 중의 본문은 사실 이사야의 평화 예언이다.

  첫째로, 이사야 2장은 말일에 여호와의 전의 산이 높이 서고 만방이 예루살렘으로 모이며, 율법이 시온에서 나오고 열방이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사 2:2-4). 이 장면만 보면 재림하신 예수께서 예루살렘을 수도로 삼아 유대인을 통해 이방인을 가르치는 지상 왕국처럼 보인다. 이사야는 말일에 민족들이 여호와의 전에 모여 말씀을 배우고 칼과 창을 농기구로 바꾸는 평화가 올 것이라고 예언한다.

사 2:2-4 말일에 여호와의 전의 산이 모든 산 꼭대기에 굳게 설 것이요 모든 작은 산 위에 뛰어나리니 만방이 그리로 모여들 것이라 많은 백성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오르며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라 우리가 그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니라 그가 열방 사이에 판단하시며 많은 백성을 판결하시리니 무리가 그들의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들의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리라

  둘째로, 이사야 11장은 이리와 어린 양, 표범과 어린 염소, 송아지와 어린 사자가 함께 사는 세상을 보여 준다.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고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한다. 사탄과 악한 영의 미혹이 사라지고 동물의 포식성까지 타락 이전으로 돌아간 듯한 모습이다.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하다는 말씀도 유대인이 제사장 나라가 되어 열방을 가르치는 천 년의 평화 시대라는 해석을 낳았다.

  셋째로, 이사야 65장은 그 견해에 더 직접적인 근거를 제공한다(사 65:17-25). 하나님이 새 하늘들과 새 땅을 창조하고 예루살렘을 기쁨으로 삼지만 그 세계에는 여전히 죽는 사람이 있다. 백 세에 죽는 자를 젊은이라고 하고 백 세가 못 되어 죽는 자를 저주받은 자라고 한다. 사람의 수명이 나무의 수한과 같고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먹지만 죽음과 저주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사야는 그 평화 시대에 수명이 크게 연장되지만 죽음과 저주의 가능성이 남아 있는 모습을 보여 준다(사 65:20).

사 65:20 거기는 날 수가 많지 못하여 죽는 어린이와 수한이 차지 못한 노인이 다시는 없을 것이라 곧 백 세에 죽는 자를 젊은이라 하겠고 백 세가 못되어 죽는 자는 저주 받은 자이리라

  넷째로, 이사야 66장에는 모든 혈육이 매월 초하루와 안식일에 여호와 앞에 예배하러 온다고 기록되어 있다(사 66:22-24). 스가랴 14장의 초막절 예언까지 포함시켜 함께 읽으면, 예루살렘에 제3성전이 세워지고 제사가 회복되며 이방인들과 유대인들이 매월 초하루와 안식일과 초막절과 같은 절기를 지키러 오며, 유대인들이 이방인들을 가르치는 나라가 올 것처럼 보인다.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은 이 본문들을 재림 뒤 지상 천년왕국의 제도와 예배로 연결하여 해석한다.

  이렇게 이사야 2장, 11장, 65장, 66장만 한데 모으면 전천년설은 매우 성경적인 것처럼 보인다. 평화, 장수, 예루살렘, 성전, 안식일, 열방의 순례가 모두 한 그림을 이루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언이 처음 주어진 역사적 상황과 같은 시대의 선지자가 그 예언을 어떻게 설명했는지를 확인하지 않으면, 일차적 성취를 건너뛰고 먼 미래의 지상 왕국부터 만들어 낼 수 있다.

5. 미가 4장은 이사야의 평화 예언을 어떻게 풀어 주는가?

  이사야와 독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미가는 이사야 2장과 거의 같은 평화 예언을 전했다. 여호와의 전의 산이 높이 서고, 많은 이방 사람이 말씀을 배우려고 오며, 칼을 보습으로 만들고 창을 낫으로 바꾸고,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않는다고 했다(미 4:1-5). 각 사람이 자기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에 앉아 두려움 없이 사는 모습도 덧붙였다.

  그런데 미가는 이 평화가 언제 시작될 것인지를 이어지는 문맥에서 밝혀 준다. 하나님은 저는 자와 쫓겨난 자와 환난받은 자를 모으고, 멀리 쫓겨났던 자들을 강한 나라가 되게 하며 시온에서 다스리겠다고 하신다. 그 백성들이 자기의 성읍을 떠나 들에 거주하고 바벨론까지 이르지만, 하나님이 거기에서 그들을 원수의 손에서 속량하여 내시어 다시 끌어오신다고 말씀한다. 여기서 미가는 시온의 회복을 바벨론에 끌려간 백성이 구원받아 돌아오는 사건과 연결하고 있다(미 4:6-10).

미 4:6-10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그 날에는 내가 저는 자를 모으며 쫓겨난 자와 내가 환난 받게 한 자를 모아 발을 저는 자는 남은 백성이 되게 하며 멀리 쫓겨났던 자들이 강한 나라가 되게 하고 나 여호와가 시온 산에서 이제부터 영원까지 그들을 다스리리라 하셨나니 너 양 떼의 망대요 딸 시온의 산이여 이전 권능 곧 딸 예루살렘의 나라가 네게로 돌아오리라 이제 네가 어찌하여 부르짖느냐 너희 중에 왕이 없어졌고 네 모사가 죽었으므로 네가 해산하는 여인처럼 고통함이냐 딸 시온이여 해산하는 여인처럼 힘들여 낳을지어다 이제 네가 성읍에서 나가서 들에 거주하며 또 바벨론까지 이르러 거기서 구원을 얻으리니 여호와께서 거기서 너를 네 원수들의 손에서 속량하여 내시리라

  그러므로 이사야와 미가의 평화 예언은 일차적으로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올 유대 백성을 향한 약속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으로 끌려간 유다 백성들을 다시 예루살렘에 모으고, 우상을 버리고 말씀만을 따르는 제사장 나라로 세워 열방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배우게 하기를 원하셨다. 그러므로 포로에서 돌아온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만 했다면 전쟁과 수탈이 멈추고 장수와 평화를 누리는 나라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포로에서 돌아온 백성은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지 못했다. 다시 죄를 짓고 우상을 따랐다. 그리고 심지어 메시야가 오셨을 때에도 그분을 배척하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예수께서는 암탉이 새끼를 날개 아래 모으듯 예루살렘 자녀를 모으려 했으나 그들이 원하지 않았다고 탄식하셨다(마 23:37). 하나님의 예언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백성이 약속에 믿음과 순종으로 응답하지 않았기 때문에 역사적 형태의 충만한 성취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에스겔이 본 성전과 열두 지파의 땅 분배도 같은 원리로 이해할 수 있다. 하나님은 회복된 백성이 성전 중심으로 거룩하게 살기를 원하셨지만 그 모습은 문자 그대로 완성되지 않았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육적인 이스라엘이 이루지 못한 사명을 영적인 이스라엘인 교회를 통해 이루어 가셨다. 유대인과 이방인이 성령 안에서 한 몸이 되고, 모든 민족이 교회로 나아와 예수님을 배우며 하나님을 예배하게 하셨다.

  이사야가 말한 여호와의 산과 예루살렘과 율법의 전파는 교회 시대에서 영적으로 성취되고 있다. 예수님이 왕으로 다스리시고, 성령을 받은 성도들이 복음을 전하며, 이방인이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 아직 세상에 전쟁과 악이 남아 있으므로 예언의 실제적인 완성은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이루어지겠지만, 그것을 재림 뒤의 유대인 중심 지상 천년왕국으로 돌릴 필요는 없다.

6. 세대주의적·역사적 전천년설은 어디에서 빗나갔는가?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은 어떤 주장인가? 그리고 이것은 과연 성경적인 주장이라고 할 수 있는가?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이란 교회 시대가 끝날 때 예수께서 먼저 공중에 오셔서 교회를 휴거시키고, 공중에서 칠 년 동안 혼인 잔치를 여신다고 말한다. 같은 기간 이 땅에서는 적그리스도가 통치하며 칠 년 환난이 일어난다. 유대인들은 처음 삼 년 반 동안 적그리스도를 메시야로 따르다가 그가 성전에 앉아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할 때 잘못을 깨닫고, 후 삼 년 반의 환난 중에 회개한다고 설명한다.

  그 뒤 예수께서 지상에 강림하여 문자적인 천 년 왕국을 세우고, 회복된 유대인이 제사장 나라가 되어 이 땅에서 이방인을 가르친다고 본다. 이때 제3성전이 건축되고 절기와 제사가 회복되는 것이다. 그러나 공중으로 휴거된 교회는 하늘에서 땅을 통치한다는 것이다. 존 넬슨 다비와 스코필드의 세대주의 체계가 이러한 도표를 발전시켰고, 순복음권을 비롯한 여러 교회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데살로니가전서 4장은 공중에서 주님을 영접한 성도가 칠 년 동안 머문다고 말하지 않는다. 죽은 성도가 먼저 일어나고 살아남은 성도도 함께 끌어 올려 주를 영접하며, 그 결과로 항상 주와 함께 있게 된다고 말한다. 공중 영접은 영원히 주와 함께하는 시작인 것이지 지상 천년왕국 전의 임시 대기 기간이 아니다.

  바울은 주께서 강림하실 때 죽은 성도들이 먼저 일어나고 살아 있는 성도들과 함께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여 항상 주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증언한다(살전 4:16-17).

살전 4:16-17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로 친히 하늘로부터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 남은 자들도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

  또한 어린양의 혼인 잔치도 공중에서 열리는 칠 년 행사가 아니다. 마태복음 25장의 슬기로운 다섯 처녀는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신랑 집의 문이 닫힌다. 신랑의 집은 새 예루살렘 성 안에 마련된 영원한 처소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천국 집과 면류관과 보좌를 상으로 받는 곳도 공중이 아니라 하나님이 예비하신 영원한 나라다.

  그리고 '역사적 전천년설'은 세대주의의 지나친 이스라엘·교회 구분과 환난 전 휴거를 고치려 했다. 교회가 환난을 통과하고, 환난 뒤 예수께서 재림하며, 그 뒤 지상 천년왕국과이 있고, 이어서 곡과 마곡의 전쟁과 백보좌 심판이 차례로 온다고 본다. 세대주의보다 단순하고 계시록의 기록 순서에도 가까워 보여 많은 이가 가장 성경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사적 전천년설도 계시록 19장과 20장을 한 줄의 시간 순서로만 읽지 못한 채 빗나갔다. 그리고 이사야에 나오는 4가지 평화 예언들을 바벨론 귀환과 교회 시대의 영적 성취에서 떼어 재림 뒤의 과도기적 왕국에 배치한다. 그러니 이러한 해석은 재림 때 죽은 자를 심판하고 성도에게 영원한 상을 주며 악인을 멸망시킨다는 계시록 11장의 선언과도 조화되기 어렵다(계 11:18).

  또한 성전과 제사를 다시 세우는 해석은 그리스도의 완전한 속죄를 구약의 그림자로 되돌릴 위험성이 매우 크다. 실체이신 예수님이 오셨고 성령께서 교회를 하나님의 성전으로 삼으셨는데, 마지막 구원을 위해 다시 육체적 성전과 제사 제도가 필요하다고 할 수 없다. 재림 뒤의 지상 천년왕국은 분명한 성경 진술이 아니라 여러 예언을 문자적으로 조합하여 만든 과도기적 가정의 산물이다.

7. 전통적 무천년설은 첫째 부활과 사탄 결박을 어떻게 오해했는가?

  그렇다면 전통적인 무천년설은 어떠한가? 무천년설은 재림 뒤에 별도의 지상 천년왕국이 없고, 재림과 함께 최후 심판과 새 하늘과 새 땅이 시작된다고 본다. 그런데 이러한 큰 틀은 옳다. 이러한 무천년설은 어거스틴이 그 체계를 정리한 뒤 루터와 칼빈을 비롯한 종교개혁자들이 이어받았고, 아브라함 카이퍼, 헤르만 바빙크, 앤드루 머리(머레이), 루이스 벌코프 같은 개혁주의 인물들도 무천년설을 따랐다.

  하지만 전통적 무천년설은 요한계시록 20장의 천 년 왕 노릇을 주로 지상 교회의 영적 통치로 설명한다. 성도가 거듭나 예수 이름으로 귀신을 쫓는 것을 왕 노릇하는 것으로, 중생을 첫째 부활로, 복음 전파를 위해 사탄의 활동이 제한된 것을 사탄의 결박으로 해석한다. 이 설명은 지상 천년왕국의 문제를 피하지만 본문이 말하는 죽은 자들의 영혼과 보좌와 부활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다.

  특히 무천년설은 사도 요한이 보았던 바, 죽은 자들이 살아나서 천년동안 왕노릇한다는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계 20:4-6). 그때 사도 요한이 본 이들은 누구였는가? 그들은 이미 예수의 증언과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죽임을 당해 죽은 자들이다. 그들은 짐승과 우상에게 경배하지 않고 이마와 손에 표를 받지 않은 이들로서, 이긴 자들이며, 죽었으나 ‘살아서’ 곧 부활하여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 한다. 요한계시록 20:5의 말씀은 이들의 살아남을 첫째 부활이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첫째 부활을 살아 있는 불신자가 거듭나는 사건으로만 돌릴 수 없다. 요한계시록은 분명하게 순교와 신앙의 지조를 지킨 이들의 영혼이 살아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 하는 것을 첫째 부활이라고 말한다(계 20:4-6).

계 20:4-6 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 거기에 앉은 자들이 있어 심판하는 권세를 받았더라 또 내가 보니 예수를 증언함과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목 베임을 당한 자들의 영혼들과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고 그들의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 하니 (그 나머지 죽은 자들은 그 천 년이 차기까지 살지 못하더라) 이는 첫째 부활이라 이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자들은 복이 있고 거룩하도다 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스리는 권세가 없고 도리어 그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 년 동안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 하리라

  고로 첫째 부활에 참여한 자들은 죽은 뒤 부활의 몸을 입고 천국에 이미 들어간 채 있는 이긴 자들이다. 예수께서 부활하고 승천하시고 성도들의 처소를 예비하신 뒤, 주 예수께서는 낙원에서 기다리고 있던 구약의 이긴 자들을 천국으로 옮기셨고, 그들 중에는 주님이 마련해주신 보좌에 앉아서 왕 노릇 하기 시작했다. 그 뒤 믿음으로 죽은 신약의 성도들도 역시 심판을 받아 왕 노릇하기에 합당한 자는 그 왕 노릇에 동참한다.

  사탄의 결박도 성도들이 사탄의 권한이 제한되어 귀신들을 쫓는 것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요한계시록 20장 1절에서 3절의 말씀을 보자. 이 때 한 천사(미가엘로 추정됨)가 용을 붙잡는데, 그 용은 분명 곧 옛 뱀이요 마귀요 사탄이라고 특정하고 있다. 한 천사는 그를 무저갱에 던져 잠그고 인봉하여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한다. 고로 이 말은 모든 귀신들을 활동하지 못하게 한다는 뜻이 아니라 사탄이라는 한 인격적 존재가 무저갱에 갇혀 직접 활동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때 요한은 사탄이 천 년 동안 무저갱에 결박되었다가 그 기간 뒤에 잠깐 놓일 것이라고 알려준다(계 20:1-3).

계 20:1-3 또 내가 보매 천사가 무저갱의 열쇠와 큰 쇠사슬을 그의 손에 가지고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용을 잡으니 곧 옛 뱀이요 마귀요 사탄이라 잡아서 천 년 동안 결박하여 무저갱에 던져 넣어 잠그고 그 위에 인봉하여 천 년이 차도록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였는데 그 후에는 반드시 잠깐 놓이리라

  지금 이 순간도 귀신들은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사탄이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이후 한 천사에 의해 무저갱에 결박된 채 있다. 그런데 사탄은 자신이 무저갱에 갇힌 신세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권세와 능력을 사탄의 제2인자와 3인자에 주어서 자신의 일을 하게 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요한계시록 13장에 나오는 바, 바다에서 올라오는 [첫째]짐승과 땅에서 올라오는 [둘째]짐승을 가리킨다. 이들은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의 세력을 자기 대리자로 사용한다. 마지막 때에는 잠깐 놓여 온 세상을 미혹하지만, 재림하신 주님이 그와 악의 세력을 불못에 던지신다.

  그러므로 천년왕국을 지상 교회의 활동으로만 해석하는 무천년설도 정확하지 않다. 지상의 교회는 예수 이름으로 귀신을 쫓고 복음을 전하지만, 계시록 20장의 보좌에서 왕 노릇 하는 자들은 천국에 먼저 들어간 이긴 자들이기 때문이다. 큰 틀에서는 재림 뒤 지상 왕국이 없다는 무천년설과 같지만, 첫째 부활과 사탄의 개인적 결박과 왕 노릇의 장소를 성경 본문대로 다시 구별해야 한다.

8. 천년왕국은 언제 어디에서 이루어지며 재림 때 어떻게 끝나는가?

  사실 천년왕국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 뒤에 이미 시작되었다. 부활 승천하기전 예수께서는 아버지의 집에 성도들이 거할 처소를 예비하러 가신다고 하셨다(요 14:1-3). 그 처소가 마련되기 전 구약의 성도들은 낙원에서 기다렸으나, 주님이 승천하신 뒤 합당한 자들은 천국에 들어가 보좌에 앉아 왕 노릇 하고 있다. 이후 죽은 성도들도 낙원에서 심판을 받고 자기 상급에 따라 천국의 처소와 면류관과 보좌를 받는다.

  그런데 여기에서 '천 년(1,00년)'은 반드시 달력의 정확한 천 년만을 뜻하지 않는다. 요한계시록에서 일곱과 열과 열둘 같은 수가 실제 의미와 상징성을 함께 지니듯, 천은 열 곱하기 열 곱하기 열로서 하나님이 정하신 충만한 기간을 가리킨다. 실제로 그리스도의 승천 이후 이천 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으므로 문자적인 천 년으로 제한할 수 없다. 하나님은 구원받을 자의 수가 차기까지 오래 참으신다.

  이 기간에 사탄은 무저갱에 결박되어 있고, 천국의 이긴 자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왕 노릇 한다. 땅에서는 교회가 복음을 전하며 예수 이름으로 귀신을 쫓는다. 따라서 하늘의 천년왕국과 땅의 교회 시대는 같은 기간에 진행되지만 같은 장소와 같은 통치는 아니다. 왕 노릇의 본 무대는 천국의 보좌이며, 지상 교회는 그리스도의 권세를 받아 복음과 영적 전쟁을 수행한다.

  천국에서 보좌에 앉을 이긴 자의 수가 차면 천년왕국의 기간도 끝을 향한다. 요한계시록 7장과 14장에 나오는 십사만 사천은 하나님의 인침을 받고 끝까지 충성한 종들의 충만한 수를 가리킨다. 마지막 때에 하나님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성숙한 종들을 보내고 계신다. 그리고 그 수가 차 가고 있는 것은 재림이 가까웠음을 알리는 영적 표지인 것이다.

  주님이 공중에 재림하시면 지금까지의 천년왕국은 끝이 날 것이다. 그때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가 먼저 일어나고 살아 있는 성도도 변화되어 공중에서 주를 영접한다. 주님이 심판을 위해 천국을 떠나 공중에 계시는 동안 새로 죽은 자들의 심판은 유보되고, 마지막 백보좌 심판에서 모든 죽은 자가 자기 행위대로 심판받는다.

  계시록은 크고 흰 보좌 앞에서 죽은 자들이 행위책과 생명책에 따라 심판받으며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져진다고 말한다(계 20:11-15).

계 20:11-15 또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이를 보니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 데 없더라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큰 자나 작은 자나 그 보좌 앞에 서 있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바다가 그 가운데에서 죽은 자들을 내주고 또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에서 죽은 자들을 내주매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져지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져지더라

  바다가 내어주는 죽은 자들을 노아 홍수 때 죽은 자들과 연결하여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본문이 직접 밝힌 내용이 아니라 하나의 추정에 해당한다. 분명한 것은 생명책에 기록된 자와 기록되지 못한 자가 최종적으로 갈리고, 사망과 음부까지 불못에 던져진다는 사실이다. 이 심판 뒤에는 더 이상 육체의 사람이 자녀를 낳고 죽는 과도기적 세계가 남지 않는다. 왜냐하면 백보좌 심판이 영원 천국과 영원 지옥으로 나누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천년왕국 다음에 오는 것은 어떤 세상인가? 그것이 새 하늘과 새 땅의 영원 시대이다. 천년왕국은 천국에서 이긴 자들이 왕 노릇 하는 현재의 유한한 시대지만, 새 하늘과 새 땅은 최후 심판 뒤에 시작되어 세세토록 지속되는 영원한 시대다. 그곳에는 사망과 저주와 아픔이 다시 없으며, 성도들은 새 예루살렘에서 하나님과 어린양을 섬기고 영원히 왕 노릇 할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이 준비할 때다. 지금 죽는다면 곧 심판받아 천국의 집과 면류관과 보좌의 자리가 결정된다. 재림 뒤에 지상 천년왕국에서 다시 믿고 훈련받을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날마다 회개하여 두루마기를 빨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며, 한 사람이라도 새 예루살렘 성 안에 들어가도록 복음을 전하고 섬겨야 한다.

9. 나오며

  여호와로 예언된 재림주가 왜 예수님이며, 계시록 20장을 단순한 시간 순서로 읽으면 왜 지상 천년왕국이라는 잘못된 결론에 이르고, 이사야의 평화 예언을 미가 4장의 바벨론 귀환 문맥으로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를 살펴보았다. 또한 세대주의적·역사적 전천년설과 전통적 무천년설의 한계를 구별하고, 첫째 부활과 사탄의 결박과 천 년의 왕 노릇이 언제 어디에서 이루어지는지를 확인하였다.

  천년왕국은 없다는 말이 아니다. 요한계시록이 두 번이나 증언하므로 반드시 존재한다. 다만 그 나라는 재림 뒤에 육체의 사람들이 들어가 천 년 동안 사는 지상 왕국이 아니다. 예수께서 부활하고 승천하신 뒤 사탄은 무저갱에 결박되었고, 천국에 들어간 이긴 자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보좌에서 왕 노릇 하고 있다. 이것이 지금 계속되는 천년왕국이다.

  이사야가 예언한 예루살렘의 평화와 열방의 순례는 먼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올 이스라엘에게 주신 하나님의 뜻이었다. 그러나 백성이 온전히 순종하지 않아 문자적인 형태로 완성되지 않았고,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 이방인을 불러 한 백성으로 만드셨다. 마지막에는 새 예루살렘에서 전쟁과 죽음과 저주가 전혀 없는 영원한 모습으로 그 뜻을 완성하신다.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의 환난 전 휴거와 공중 칠 년 혼인 잔치와 유대인 중심의 제3성전은 성경의 명시적인 가르침이 아니다. 역사적 전천년설이 말하는 과도기적 지상 왕국도 계시록의 초점 이동 구조와 재림 때 이루어지는 최후 심판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전통적 무천년설 역시 첫째 부활을 중생으로, 사탄의 결박을 일반적인 축사로, 왕 노릇을 지상 교회의 활동으로만 해석한 부분을 바로잡아야 한다.

  성경 66권은 서로 충돌하지 않는다. 한 본문만 떼어 도표를 만들지 말고, 같은 시대의 예언과 앞뒤 문맥과 계시록 전체의 구조를 함께 보아야 한다. 논쟁에서 이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천국을 준비하는 것이다. 회개와 충성으로 천국 집과 면류관과 보좌의 자리를 준비하고, 주님이 맡기신 영혼을 새 예루살렘으로 인도해야 한다.

  천년왕국이 끝나면 재림과 최후 심판을 거쳐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린다. 그날에는 더 준비할 과도기가 없으므로 오늘 죄를 자백하고 악한 영의 미혹을 버리며 복음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 그리하여 첫째 부활에 참여하고 새 예루살렘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왕 노릇 하는 복된 성도가 되기를 바란다.

2026년 07월 31일(금)
정보배 목사

 

 

[설교핵심]

이 설교는 구약의 여호와가 곧 신약의 예수님이라는 기독론적 관점을 바탕으로, 요한계시록의 천년왕국을 재해석하여 종말론적 혼란을 바로잡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정보배 목사는 천년왕국이 재림 이후 지상에 세워지는 과도기적 통치 기간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승천 이후부터 재림 전까지 천국 보좌에서 이긴 자들이 누리는 현재적 통치임을 강조합니다. 특히 이사야의 평화 예언을 문자적 지상 왕국의 근거로 삼는 전천년설의 오류를 지적하며, 이를 바벨론 포로 귀환이라는 역사적 배경과 교회의 영적 성취로 이해할 것을 제안합니다. 결국 성도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은 재림 뒤의 가상적인 왕국이 아니라, 회개와 충성을 통해 첫째 부활에 참여함으로써 장차 도래할 새 하늘과 새 땅의 영원한 기업을 오늘날 준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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