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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8. 31. (월) · 「회개와 천국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는 교회」 동탄명성교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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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URL https://youtu.be/1l23I9Z34wM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기독론(180)] 다니엘서에 나오는 그리스도의 예표(01) 손대지 아니한 돌(단2:25~49)_동탄명성교회 정보배 목사

https://youtu.be/1l23I9Z34wM

 

기독론(180)

다니엘서에 나오는 그리스도의 예표(01)

손대지 아니한 돌

(단 2:25-49)

동탄명성교회 · 정보배 목사

 

1. 들어가며

  다니엘서에 나타난 그리스도는 세상 제국들을 심판하고 영원한 나라를 세우실 왕이다. 이사야가 우리의 죄를 대신 담당하는 고난받는 종을 보여 주고, 예레미야가 마음에 법을 기록하는 새 언약(新約, new covenant)의 중보자(仲保者, mediator)를 보여 주며, 에스겔이 참 목자와 새 성전을 보여 준다면, 다니엘은 하늘에서 와서 세상 왕국들을 깨뜨리고 영원히 왕 노릇 하실 그리스도를 보여 준다.

  이사야의 그리스도는 처녀에게 잉태되고 한 아기로 태어나며 이새의 줄기에서 나오는 아들이다.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고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지만, 우리의 허물 때문에 찔리고 부자의 묘실에 묻혔다가 다시 살아난다(사 7:14; 9:6; 11:1-2; 53:4-12; 61:1). 에스겔의 그리스도는 흩어진 양을 모으는 참 목자요 새 성전을 일으키는 분이며(겔 34장; 40-48장), 예레미야의 그리스도는 다윗의 의로운 가지로 와서 이스라엘과 새 언약을 세우는 분이다(렘 23:5-6; 31:31-34). 이 모든 예언을 이어받아 다니엘은 구름을 타고 오는 인자 같은 이의 영원한 왕권을 선포한다(단 7:13-14).

  다니엘서는 내용상 묵시서(默示書, apocalyptic literature)다. 꿈과 환상을 통하여 장차 이루어질 세계 역사를 미리 보여 주기 때문이다. 구약의 대표적인 묵시서는 에스겔서와 스가랴서와 다니엘서이며, 요한계시록은 이 세 책의 환상과 상징을 많이 이어받는다. 에스겔의 보좌와 성전, 스가랴의 말들과 전쟁, 다니엘의 짐승들과 세계 제국이 요한계시록에서 종말의 완성으로 다시 나타난다.

  다니엘서 제1장부터 제6장까지는 다니엘과 세 친구가 실제로 경험한 신앙 승리의 역사다. 제1장에는 왕의 음식으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은 사건이, 제3장에는 금 신상에 절하지 않아 풀무불에 던져진 사건이, 제6장에는 기도를 멈추지 않아 사자 굴에 던져진 사건이 나온다. 반면 제7장부터 제12장까지는 네 짐승, 숫양과 숫염소, 칠십 이레, 힛데겔 강가의 환상을 통해 미래 역사를 보여 준다. 그러므로 다니엘서는 역사서이면서 예언서이고, 그 내용은 묵시서다.

  히브리 성경은 다니엘서를 성문서에 두지만 기독교의 구약 배열은 대예언서에 둔다. 전반부만 보면 역사적 신앙 간증이고 후반부만 보면 미래 예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부분의 중심은 하나다. 세상 왕이 아무리 강해도 인간 나라를 실제로 다스리는 분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며, 믿음의 지조를 지키는 자가 마지막에 승리한다는 것이다.

  오늘 살펴볼 다니엘서 제2장은 이 두 부분을 이어 주는 중요한 장이다. 느부갓네살은 장래 일을 생각하다가 거대한 신상의 꿈을 꾸었다. 그 신상은 금과 은과 놋과 쇠와 쇠와 진흙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런데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돌 하나가 날아와 신상의 발을 치자 신상 전체가 산산이 부서졌다. 그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했다(단 2:31-35).

  이 손대지 아니한 돌은 하늘로부터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세상 제국의 왕들이 세우는 나라는 흥했다가 쇠하고 결국 사라지지만, 그리스도께서 세우시는 나라는 영원히 망하지 않는다. 그분은 초림(初臨, first coming) 때 사탄의 머리를 상하게 하셨고, 재림(再臨, second coming) 때에는 사탄과 그를 따르는 세상 권세를 완전히 멸하실 것이다.

  그렇다면 다니엘은 어떻게 이 비밀을 알게 되었는가? 금과 은과 놋과 쇠와 쇠와 진흙은 각각 무엇을 가리키는가? 마지막 시대의 성도는 이 계시를 알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래서 이 시간에는 다니엘이 뜻을 정한 믿음으로 받은 은사와 높임, 느부갓네살의 꿈이 다니엘에게 계시된 과정, 신상이 보여 주는 세계 제국의 흥망성쇠, 쇠와 진흙이 섞인 발의 종말론적 의미, 돌이 신상을 부서뜨린 사건의 초림과 재림 성취, 손대지 아니한 돌이 그리스도의 예표가 되는 이유, 그리고 믿음의 지조와 회개로 재림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다니엘은 뜻을 정한 믿음으로 어떤 은사와 높임을 받았는가?

  다니엘이 느부갓네살의 꿈을 해석할 수 있었던 출발점은 제1장의 결단이었다. 그는 열네 살에서 열다섯 살 무렵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 왕궁 자문위원 후보로 선발되었다. 삼 년 동안 갈대아의 학문과 언어를 배우고 왕의 음식과 포도주를 먹으면 출세할 길이 열려 있었다. 그러나 왕의 음식은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이었고 율법이 금한 부정한 음식도 포함되어 있었다. 다니엘은 출세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선택했다.

단 1:8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도록 환관장에게 구하니

  “뜻을 정하였다”는 말이 중요하다. 그는 상황을 지켜보다가 유리하면 믿고 불리하면 물러선 것이 아니다. 왕의 명령을 거역하면 자문위원의 길이 막히고 노예로 평생 벽돌을 굽다가 끝날 수도 있었지만, 먼저 마음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도 환관장에게 무례하게 대항하지 않고 열흘 동안 채식을 먹여 시험해 달라고 지혜롭게 요청했다(단 1:9-14).

  하나님께서는 그 결단을 기뻐하셨다. 열흘 뒤 다니엘과 세 친구의 얼굴이 왕의 음식을 먹은 소년들보다 더 아름답고 윤택하게 보이게 하셨다. 이어 네 소년에게 학문과 모든 책을 깨닫는 지식과 지혜를 주셨고, 다니엘에게는 모든 환상과 꿈을 깨닫는 은사까지 더하셨다(단 1:15-17).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도 지혜를 받았지만 다니엘은 꿈과 환상을 해석하는 보너스까지 받은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뜻을 정하면 반드시 위기가 온다. 그렇게 살면 가진 것을 다 잃을 것 같은 순간이 찾아온다. 그러나 그 위기를 말씀과 믿음으로 이겨 내면 하나님께서 더 큰 일을 맡길 수 있도록 은사와 능력을 주신다. 작은 일에 충성한 사람에게 더 큰 일을 맡기시는 것이다. 다니엘은 음식의 시험에서 믿음을 지켰기에 제2장에서 세계 역사의 비밀을 해석할 그릇으로 쓰임받았다.

  뜻을 정한다는 것은 생활의 작은 영역에서도 분명한 경계를 세우는 일이다. 필자를 전도한 고등학교 친구는 주일에도 오락실에서 갤러그의 마지막 단계까지 갈 만큼 오락을 좋아했다. 반대로 어떤 이는 예수님을 믿은 뒤 만화를 보지 않기로 결정하고 그 결정을 지켰다. 무엇을 끊어야 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고 즐기는 것이 보이면 마음에서 먼저 결단해야 한다. 결단이 반복될 때 작은 간을 가진 사람도 예수님 때문에 강하고 담대해질 수 있다.

  필자도 회개를 외치는 사명을 감당하던 중 예상하지 못했던 강력한 불의 은사를 받았다. 또한 장차 백마를 타고 그리스도 앞에서 마지막 시대의 전사들을 이끌어 가는 장수의 모습도 환상으로 보았다. 이것은 필자가 받은 개인적인 영적 체험이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작은 일에 충성할 때 장래 사명을 위해 필요한 은사와 능력을 더하여 주신다는 원리를 그 과정에서 경험했다.

  신앙은 교단의 이름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개인이 실제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성경 말씀을 따라가는지가 중요하다. 필자는 WCC의 신학이나 신사도·빈야드 운동을 따르지 않으며, 특정 교단의 전통보다 오직 성경과 주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간다. 다니엘도 바벨론의 학문과 언어를 배웠지만 바벨론의 신을 따르지 않았다. 세상 속에서 필요한 지식은 배우되 마음의 주인은 바꾸지 않아야 한다.

  교단이나 친교 단체에 속했다는 사실이 그 사람의 영원한 운명을 자동으로 결정하지 않는다. 부모가 어떤 사상을 가졌다고 자녀도 반드시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각 사람이 무엇을 믿고 누구를 따르는지가 중요하다. 다만 교단이나 단체가 성경을 거스르는 믿음을 강요한다면 단호히 거절해야 한다. 필자는 환난이 모두 끝나기 전에 성도를 피신시킨다는 주장보다, 환난의 끝 무렵에 주님이 재림하신다는 성경의 말씀을 붙든다.

3. 느부갓네살의 신상 꿈은 어떻게 다니엘에게 계시되었는가?

  느부갓네살은 왕위에 오른 지 이 년째 되던 때에 장래 일을 생각하다가 한 꿈을 꾸었다(단 2:1, 29). 그 꿈은 개인의 운세가 아니라 바벨론 이후 마지막 시대까지 이어질 세계 제국의 역사를 담은 계시적인 꿈이었다.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이방 왕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꿈을 주어 인간 나라의 주권자가 누구인지를 알려 주고자 하셨다.

  왕은 갈대아의 박수와 술객과 점쟁이들을 불러 꿈을 해석하라고 명령했다. 그런데 꿈의 내용을 말해 주지 않은 채 그 꿈이 무엇이었는지부터 알아맞히고 해석까지 하라고 했다. 알아내지 못하면 몸을 쪼개고 집을 거름터로 만들겠다고 위협했다. 술사들은 왕이 꿈을 말해 주어야 해석할 수 있으며, 육체와 함께 살지 않는 신들 외에는 이를 밝힐 자가 없다고 대답했다(단 2:2-11).

  왕은 크게 노하여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를 죽이라고 명령했다. 근위대장 아리옥이 지혜자들을 죽이러 나갔을 때 다니엘도 그 명령을 듣게 되었다.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젊은 관료였던 다니엘은 급히 왕에게 시간을 구했다. 그리고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에게 이 은밀한 일에 관하여 하나님께 긍휼을 구하자고 요청했다(단 2:12-18).

  그날 밤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에게 환상으로 그 비밀을 보여 주셨다. 느부갓네살이 꿈에서 보았던 신상의 모습과 그 의미를 그대로 알게 하신 것이다. 다니엘은 먼저 하나님을 찬송했다. 지혜와 능력이 하나님께 있고, 때와 계절을 바꾸시며 왕들을 폐하고 세우시며, 깊고 은밀한 일을 나타내시는 분이 하나님이라고 고백했다(단 2:19-23).

  꿈과 환상은 서로 비슷하지만 같지는 않다. 꿈은 잠자는 동안 주어지며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도 꿀 수 있다. 느부갓네살이 그 예다. 환상은 깨어 있는 중에 영적인 장면을 보는 경우가 많으며 꿈보다 더 선명한 계시가 될 수 있다. 느부갓네살은 꿈을 꾸었지만 다니엘은 밤 환상으로 그 꿈과 해석을 받았다. 중요한 것은 꿈과 환상의 주인이 사람이 아니라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이다.

  느부갓네살은 제2장과 제4장에서 두 번 중요한 꿈을 꾸었다. 제2장의 거대한 신상은 바벨론부터 마지막 시대까지 이어질 제국의 역사를 보여 주고, 제4장의 큰 나무는 교만해진 느부갓네살 개인이 낮아졌다가 회복될 일을 보여 준다(단 4:10-27). 후반부의 다니엘은 제7장에서 네 짐승, 제8장에서 숫양과 숫염소, 제9장에서 칠십 이레, 제10장부터 제12장에서 힛데겔 강가의 환상을 본다. 앞의 두 꿈이 후반부 네 환상의 문을 여는 셈이다.

  다니엘은 왕 앞에 나아가 바벨론의 지혜자와 술객이 이 비밀을 보인 것이 아니며, 오직 하늘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하나님이 계신다고 증언했다(단 2:27-28). 그는 자기 능력을 자랑하지 않고 계시의 근원을 하나님께 돌렸다. 그 결과 무명의 포로 소년은 왕에게 엎드려 절을 받을 만큼 높임을 받고, 바벨론 온 지방을 다스리며 모든 지혜자의 어른이 되었다(단 2:46-49). 요셉이 바로의 꿈을 해석해 애굽의 총리가 된 것처럼 다니엘도 하나님께 받은 꿈 해석으로 제국의 고위 관료가 되었다.

4. 신상의 다섯 부분은 어떤 세계 제국의 흥망성쇠를 보여 주는가?

  느부갓네살이 본 신상은 크고 광채가 찬란하며 모습이 심히 두려웠다. 머리는 순금이고, 가슴과 두 팔은 은이며, 배와 넓적다리는 놋이고, 두 다리는 쇠이며, 발과 발가락은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이었다(단 2:31-33). 이는 세계 제국들이 차례로 일어나고 사라질 것을 한 신상 안에 압축해 보여 준 것이다.

  첫째, 순금 머리는 바벨론 제국과 느부갓네살 왕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라와 권세와 능력과 영광을 주시고 사람과 들짐승과 공중의 새까지 다스리게 하셨다. 다니엘은 왕에게 “왕은 곧 그 금 머리니이다”라고 해석했다(단 2:37-38). 느부갓네살은 자신이 만왕의 왕인 것처럼 교만해졌고, 제3장에서는 실제로 금 신상을 만들어 모든 사람에게 절하게 했다.

  둘째, 은으로 된 가슴과 두 팔은 바벨론 뒤에 일어날 메대와 바사 제국을 가리킨다. 이 제국의 대표적인 왕은 고레스다. 그는 바벨론을 무너뜨리고 유다 백성에게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성전을 건축하도록 허락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를 통해 고레스를 기름부음받은 자와 목자로 부르셨다(사 44:28; 45:1). 느부갓네살이 자신을 높였다면 고레스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로 쓰임받았다.

  셋째, 놋으로 된 배와 넓적다리는 헬라 제국을 가리킨다. 알렉산더 대왕은 메대와 바사를 무너뜨리고 빠른 속도로 넓은 지역을 정복했다. 다니엘서 제7장의 표범과 제8장의 숫염소도 헬라 제국의 신속한 정복을 보여 준다(단 7:6; 8:5-8, 21). 제2장의 신상과 제7장의 네 짐승은 같은 세계 역사를 서로 다른 상징으로 반복해 보여 준다.

  넷째, 쇠로 된 두 다리는 로마 제국을 가리킨다. 쇠가 모든 것을 부서뜨리는 것처럼 로마는 강력한 군사력으로 앞선 나라들을 깨뜨리고 넓은 영토를 지배했다(단 2:40). 다니엘이 본 세계 제국의 큰 줄기는 바벨론, 메대와 바사, 헬라, 로마로 이어진다. 그 뒤에는 로마의 유산을 이어받은 여러 나라가 나타나지만 이전과 같은 하나의 세계 제국은 세워지지 않는다.

  금 머리에서 쇠 다리까지 내려오는 순서는 시간의 흐름이다. 그러나 돌이 발을 치고 신상이 무너질 때에는 쇠와 놋과 은과 금이 한꺼번에 부서진다. 이는 마지막 제국 안에 앞선 모든 제국의 우상숭배와 폭력과 교만의 정신이 함께 들어 있음을 보여 준다. 바벨론의 종교적 교만, 메대와 바사의 법과 통치, 헬라의 문화, 로마의 군사력은 형태를 바꾸어 마지막 시대까지 이어진다.

  다섯째, 쇠와 진흙이 섞인 발과 열 발가락은 로마 이후 마지막 시대의 분열된 나라들을 가리킨다. 그 나라들은 쇠처럼 강한 부분과 진흙처럼 약한 부분이 함께 있고 서로 결합하려 하지만 완전히 하나가 되지 못한다(단 2:41-43). 바로 이 발의 시대에 손대지 아니한 돌이 날아와 신상을 치므로 세상 제국의 역사가 끝난다.

  필자가 영적 세계를 살피며 확인한 바에 따르면 귀신의 집은 흙집과 쇠집과 놋집의 형태로 나타나며, 그 가운데 놋집이 가장 강하다. 그러나 은과 금으로 된 귀신의 집은 보지 못했다. 금은 하나님의 영원한 신성을, 은은 죄의 독을 제거하고 속죄(贖罪, atonement)하시는 그리스도의 영역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느부갓네살이 자신을 금 머리로 높인 것은 하나님의 자리를 흉내 내려는 사탄의 교만을 드러낸다. 이 부분은 필자가 영적 세계를 살피며 직접 경험한 내용이다.

5. 쇠와 진흙이 섞인 발은 마지막 시대를 어떻게 보여 주는가?

  쇠와 진흙이 섞인 발은 강함과 약함이 공존하지만 서로 붙지 않는 마지막 시대의 특징을 보여 준다. “그들이 다른 민족과 서로 섞일 것이나 피차에 합하지 아니함이 쇠와 진흙이 합하지 않음과 같으리이다”라고 했다(단 2:43). 사람들은 정치와 경제와 혼인을 통해 하나가 되려고 하지만 근본이 다른 세력은 끝내 완전히 섞이지 않는다.

  과거에는 이 발과 열 발가락을 주로 유럽연합으로 해석했다. 로마 제국의 영역에서 여러 나라가 생겼고 유럽연합을 이루었으나 민족과 국가의 차이가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한 사건도 그 결합이 완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그러나 마지막 시대의 더 큰 대립은 기독교 문명과 이슬람 문명의 결합과 충돌로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로마 제국의 유산은 기독교 문명을 통해 세계로 퍼졌고, 중동과 옛 동로마의 많은 지역에서는 이슬람 세력이 성장했다. 오늘날 기독교권과 이슬람권은 경제와 외교를 위해 협력하지만 신앙과 문명의 뿌리까지 하나가 되지는 않는다. 터키가 국호의 국제 표기를 튀르키예로 바꾸며 이슬람권의 중심성을 강화하려는 모습,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긴밀히 협력하는 모습에서도 함께 움직이면서도 섞이지 않는 양상을 볼 수 있다.

  장차 인공지능과 세계적인 경제 체계가 국가와 종교를 하나로 묶으려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세계 정부와 마지막 통치자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쇠와 진흙은 끝내 하나가 되지 않는다. 인간이 만든 통합은 완전한 평화의 나라를 이루지 못하며, 마지막에는 세상 권세가 하나님을 대적하는 방향으로 모이게 된다.

  다니엘의 계시는 역사가 우연히 흘러가지 않는다고 선포한다. 바벨론부터 마지막 발가락 시대까지 하나님께서 미리 아셨고 정하신 범위 안에서 진행된다. 그러므로 성도는 세상 제국이나 세계 정부를 하나님의 나라로 착각하지 않아야 한다. 겉으로 강력해 보이는 쇠의 권세도 진흙처럼 무너질 요소를 품고 있으며,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에 손대지 아니한 돌 앞에서 끝난다.

6. 돌이 신상을 부서뜨린 사건은 초림과 재림에서 어떻게 성취되는가?

  느부갓네살이 바라보는 동안 사람의 손으로 떼어 내지 아니한 돌이 나와 신상의 쇠와 진흙의 발을 쳤다. 그러자 쇠와 진흙과 놋과 은과 금이 한꺼번에 부서져 여름 타작마당의 겨처럼 바람에 날아갔다. 신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했다(단 2:34-35). 신상의 머리가 아니라 발을 먼저 쳤다는 것은 이 심판이 세계 제국의 마지막 시대에 일어남을 보여 준다.

  돌이 발을 치자 발에서부터 두 다리와 배와 가슴과 머리까지 거꾸로 무너진다. 마지막 시대의 권세가 심판받을 때 바벨론에서 시작된 사탄의 제국 체계 전체가 끝나는 것이다. 인간이 쌓아 올린 정치와 종교와 경제 권력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리스도의 나라는 온 세계를 가득 채우는 큰 산이 된다.

  이 예언은 예수님의 초림에서 먼저 시작되었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復活, resurrection)을 통해 사탄의 머리를 상하게 하시고 죄와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셨다(창 3:15; 골 2:14-15). 그러나 사탄과 세상 제국이 그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사탄은 머리에 치명상을 입었지만 그의 세력은 마지막 때까지 활동하며 성도들을 미혹한다.

  필자가 이해한 종말의 사건 순서에 따르면 예수께서 승천하신 뒤 사탄 마귀는 무저갱(無底坑, abyss)에 갇혔고, 그를 대신하는 악한 영들이 세상에서 활동해 왔다. 마지막 때 다섯째 나팔이 울리면 무저갱이 열리고 그 세력이 잠시 올라오며, 적그리스도(Antichrist)의 통치는 더욱 강해진다(계 9:1-11). 그 뒤 재림하시는 예수께서 아마겟돈에서 그들을 치신다. 초림은 사탄의 머리를 상하게 한 시작이고 재림은 그 왕국을 완전히 끝내는 완성이다.

  그러므로 손대지 아니한 돌의 완전한 성취는 재림 때 이루어진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의 군대와 함께 전사요 심판주로 오셔서 아마겟돈 전쟁에서 짐승과 거짓 선지자와 그들을 따르는 세력을 치실 것이다(계 19:11-21). 그때 사탄이 지배하던 세상 제국은 산산이 부서지고 그리스도의 왕국이 온 땅을 다스리게 된다.

  무천년설(無千年說, amillennialism)은 이 돌을 주로 초림하신 그리스도와 교회의 확장으로 해석하고, 세대주의(世代主義, dispensationalism)는 재림하실 그리스도의 종말 심판으로 해석한다. 초림에서 사탄의 머리를 상하게 하신 부분적인 성취가 시작되었다는 점은 옳다. 그러나 신상 전체가 겨처럼 사라지고 돌이 온 세계를 가득 채우는 완전한 성취는 재림 때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이 예언의 중심은 재림하실 그리스도에게 있다.

  마지막 때에는 무저갱이 열리고 그곳에 갇힌 악한 영들이 올라오는 사건이 있으며, 이어 적그리스도의 세력이 세상을 장악하려 할 것이다(계 9:1-11; 11:7). 그러나 그들의 때는 짧다. 하늘로부터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세력을 치시고 영원한 왕권을 드러내실 것이기 때문이다. 손대지 아니한 돌은 바로 이 최종 승리를 보장한다.

7. 손대지 아니한 돌은 왜 재림하실 그리스도의 예표인가?

  히브리어에서 돌은 אֶבֶן(에벤)이고 손은 יָד(야드)다. “에벤에셀”은 도움의 돌이라는 뜻이다(삼상 7:12). 다니엘서 제2장은 아람어로 기록되었지만, “손대지 아니한 돌”이라는 표현의 핵심은 분명하다. 사람의 손으로 깎거나 떼어 내어 만든 돌이 아니라 인간의 기원과 능력 밖에서 나온 돌이라는 뜻이다. 곧 인간이 창조하거나 세운 왕이 아니라 하늘로부터 오시는 신적인 왕을 가리킨다.

  신약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돌로 증언한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사람에게는 버림받았으나 하나님께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 돌이라고 불렀다(벧전 2:4). 그분은 죽은 우상이 아니라 생명을 가진 돌이며, 그에게 나아오는 성도들도 산 돌처럼 신령한 집으로 세워진다(벧전 2:5). 다니엘서의 돌이 세계 제국을 끝내는 왕권을 보여 준다면, 베드로전서의 산 돌은 죽음을 이기고 교회를 세우는 생명을 보여 준다.

  다니엘서 제7장의 인자 같은 이도 같은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 앞에 나아가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받고, 모든 백성과 나라와 다른 언어를 말하는 자들의 섬김을 받는다. 그의 권세는 소멸되지 않고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는다(단 7:13-14). 제2장의 돌과 제7장의 인자는 모두 하늘에서 와서 영원한 왕국을 세우는 분이다.

단 2:44-45 이 여러 왕들의 시대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망시키고 영원히 설 것이라 손대지 아니한 돌이 산에서 나와서 쇠와 놋과 진흙과 은과 금을 부서뜨린 것을 왕께서 보신 것은 크신 하나님이 장래 일을 왕께 알게 하신 것이라 이 꿈은 참되고 이 해석은 확실하니이다

  이 돌은 세상 왕국을 조금 개선하는 정치 지도자가 아니다. 세상 제국의 뿌리를 부서뜨리고 다른 백성에게 넘어가지 않을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만왕의 왕이다. 그분의 왕권은 전쟁하고 깨뜨리며 심판하는 왕권이다. 이사야의 고난받는 종으로 초림하신 예수께서 다니엘의 손대지 아니한 돌로 재림하여 구원 경륜을 완성하신다.

  그러므로 손대지 아니한 돌에는 그리스도의 세 특징이 들어 있다. 첫째, 사람의 손에서 나오지 않았으므로 그 기원이 하늘에 있다. 둘째, 신상을 부서뜨리므로 사탄의 제국을 심판하는 권세가 있다. 셋째,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므로 그 나라가 영원하고 우주적이다. 하늘적 기원과 심판의 권세와 영원한 왕국이 한 돌의 상징 안에 함께 들어 있다.

  따라서 성도의 소망은 인간이 만든 제국이나 지도자에게 있지 않다. 어떤 왕도 스스로 영원한 나라를 만들 수 없다. 왕들을 세우고 폐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며, 하나님께서 보내신 그리스도만이 사탄의 왕국을 끝내고 영원한 나라를 세우신다. 손대지 아니한 돌은 재림하실 그리스도의 하늘적 기원과 심판의 권세와 영원한 통치를 함께 보여 주는 예표다.

8. 마지막 시대 성도는 어떻게 믿음의 지조와 회개로 재림을 준비해야 하는가?

  마지막 시대의 첫 번째 준비는 뜻을 정하는 것이다. 다니엘은 왕의 음식 앞에서 자신을 더럽히지 않기로 미리 결정했다. 위기가 닥친 뒤에 계산한 것이 아니라 평소에 마음을 정했다. 우리도 예수님만 믿고 술과 우상숭배와 음란과 거짓을 따르지 않겠다고 결정해야 한다. 세상의 압력이 강해져도 말씀의 기준을 바꾸지 않아야 한다.

  둘째,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은사를 구해야 한다. 다니엘은 친구들과 함께 기도했고 하나님께서는 밤 환상으로 비밀을 보여 주셨다. 그 은사는 다니엘의 명예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이방 왕에게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증언하기 위한 것이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불의 은사와 환상과 분별력도 자신을 높이는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와 영혼 구원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

  셋째, 회개(悔改, repentance)로 자신과 가정과 민족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 마지막 시대에는 악한 영의 활동이 더욱 강해지고 세상은 적그리스도의 통치 체계를 향해 움직인다. 그러므로 부지런히 회개하여 내 속의 악한 영을 몰아내고, 가족에게 역사하는 악한 영을 처리하며, 나라와 민족을 짓누르는 악한 영도 몰아내야 한다. 회개는 개인의 구원만이 아니라 재림하실 주님의 전사를 준비하는 길이다.

  넷째, 미국이나 유명한 해외 사역을 무조건 따라가지 말고 하나님께서 지금 어디에서 역사하시는지를 분별해야 한다. 예언과 임재와 쓰러짐만 반복하면서 실제로 귀신이 떠나지 않고 사람이 거룩해지지 않는다면 열매를 살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시대에 대한민국에서 회개와 천국 복음을 일으키고, 악한 영을 몰아낼 전사들을 준비하고 계신다. 우리가 이 사명을 감당하는 동안 하나님께서는 이 민족을 지키실 것이다.

  대한민국이 군사력과 경제력만으로 마지막 시대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은 아니다. 회개를 통해 자기 안과 가정과 민족의 악한 영을 몰아내고, 아시아와 유럽과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 회개와 천국 복음을 전할 전사의 분량이 채워져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 사명을 위해 선교사들을 보내고 계신다. 장미준 선교사와 같이 다시 선교지로 들어가는 종들도 완악한 땅을 변화시키는 주역으로 준비되어야 한다.

  다섯째, 다니엘처럼 세상 속에서 하나님을 증언해야 한다. 그는 바벨론을 떠나 광야로 숨지 않았다. 제국의 관료로 충성되게 일하면서도 우상에게 절하지 않았고, 왕 앞에서 하늘의 하나님을 선포했다. 그 결과 느부갓네살은 다니엘의 하나님이 모든 신 중의 신이며 모든 왕의 주재라고 고백했다(단 2:47). 우리도 직장과 학교와 나라에서 신앙의 지조를 지켜 윗사람들이 “네가 믿는 하나님이 진짜다”라고 고백하게 해야 한다.

  마지막 시대는 두려움에 사로잡힐 때가 아니라 정신을 차릴 때다. 신상의 발과 열 발가락 시대가 가까워질수록 세상 통합의 압력과 신앙의 혼합도 강해질 것이다. 그러나 손대지 아니한 돌이 반드시 와서 신상을 부서뜨린다. 그러므로 믿음을 굳게 지키고 날마다 회개하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작은 일에 충성하여 마지막 시대의 전사로 준비되어야 한다.

9. 나오며

  지금까지 다니엘이 뜻을 정한 믿음으로 받은 은사와 높임, 느부갓네살의 꿈이 계시된 과정, 신상의 다섯 부분이 보여 주는 세계 제국의 흥망성쇠, 쇠와 진흙이 섞인 발의 종말론적 의미, 돌이 신상을 부서뜨린 사건의 초림과 재림 성취, 손대지 아니한 돌이 그리스도의 예표가 되는 이유, 그리고 믿음의 지조와 회개로 재림을 준비하는 길을 살펴보았다.

  첫째, 믿음의 역사는 뜻을 정하는 데서 시작된다. 다니엘은 출세와 생명의 위협 앞에서도 왕의 음식으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나님께서는 그 결단을 보시고 지혜와 분별력을 주셨으며, 꿈과 환상을 해석할 은사까지 더하셨다. 우리도 작은 시험에서 말씀을 선택해야 큰 사명을 맡을 그릇으로 준비될 수 있다.

  둘째, 세계 역사의 주권자는 하나님이시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도 자기 꿈을 알지 못했지만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에게 꿈과 해석을 보여 주셨다. 금과 은과 놋과 쇠로 상징된 제국들이 차례로 일어났다가 사라진 사실은 왕들을 세우고 폐하시는 분이 하나님임을 증언한다.

  셋째, 쇠와 진흙의 발은 마지막 시대의 불완전한 연합을 보여 준다. 민족과 국가와 종교가 정치와 경제로 결합하려 해도 완전히 하나가 되지 못한다. 성도는 인간이 만든 세계 정부에서 완전한 평화를 기대하지 말고, 오직 그리스도께서 세우실 영원한 나라를 바라보아야 한다.

  넷째, 손대지 아니한 돌은 초림과 재림의 그리스도를 함께 보여 준다. 예수께서는 초림 때 십자가와 부활로 사탄의 머리를 상하게 하셨고, 재림 때에는 아마겟돈에서 사탄의 세상 체계를 완전히 부서뜨리실 것이다. 그분은 사람의 손으로 세워진 왕이 아니라 하늘에서 오시는 만왕의 왕이다.

  다섯째, 마지막 시대에는 믿음의 지조와 회개를 함께 붙들어야 한다. 세상 학문과 직무에는 충성하되 우상과 죄에는 타협하지 않아야 한다. 날마다 회개하여 자신과 가정과 민족을 정결하게 하고, 하나님께 받은 은사와 능력을 영혼을 살리고 재림의 길을 준비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

  세상 제국은 아무리 강해도 정해진 때가 되면 겨처럼 사라진다. 그러나 손대지 아니한 돌이 세우는 나라는 영원히 망하지 않는다. 우리는 세상 권력의 위세를 두려워하지 말고 하늘로부터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믿음의 지조를 지켜야 한다. 그리하여 날마다 회개하고 맡겨진 일에 충성함으로 재림하실 왕의 길을 준비하는 복된 성도가 되기를 바란다.

2026년 08월 31일(월)
정보배 목사

 

 

[설교핵심]

이 설교는 다니엘서 2장의 '손대지 아니한 돌'을 중심으로, 인류 역사를 주관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주권과 심판을 조명합니다. 정보배 목사는 금, 은, 놋, 철로 상징되는 세상 제국들이 결국 하늘로부터 임한 신성한 돌에 의해 파괴될 운명임을 강조하며, 이를 장차 재림하여 악한 세상을 끝내실 그리스도의 예표로 설명합니다. 특히 다니엘이 뜻을 정하여 신앙의 순결을 지켰을 때 하늘의 지혜를 얻은 것처럼, 성도들 역시 혼탁한 마지막 시대에 회개와 믿음의 지조를 지켜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설교는 세속 권력의 유한함과 하나님 나라의 영원성을 대비시키며, 독자로 하여금 깨어 있는 영적 군사로서 주님의 재림을 준비할 것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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